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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만찬서 울린 BTS '다이너마이트'…이 대통령 "필리핀서 건조한 선박, 전 세계 누비도록 협력"(종합)

등록 2026/03/03 23:46:40

수정 2026/03/03 23:54:05

한-필리핀 정상회담 직후 국빈만찬…불꽃놀이 등으로 최고 예우

李 "조선업 공동 성장 위해 긴밀 협력"…황금 거북선 모형 선물도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26.03.03. photocdj@newsis.com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2026.03.03. [email protected]

[마닐라·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대통령과 만찬에서 "필리핀에서 직접 건조한 선박이 전 세계를 누비며 양국 조선업의 공동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이같이 말하며 조선 산업의 협력을 통해 양국 공동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타갈로그 말로 친구를 뜻하는 '카이비간(Kaibigan)'이라는 말에는 미래를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라는 의미가 녹아 있다고 들었다"며 "대한민국은 필리핀의 '카이비간'으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필리핀의 아세안 의장국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함께 미래를 항해하며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한-필리핀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에 맞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77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과 필리핀 간의 뜻깊은 우정과 연대, 동행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라며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기꺼이 우리 국민의 손을 맞잡아 준 필리핀이 있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의 돈독한 우정과 신뢰의 역사가 흔들림 없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믿는다.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오늘밤 불꽃놀이처럼 우리를 환하게 밝혀줄 필리핀과 한국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서 함께 건배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의 포괄적인 면담을 통해 국방, 안보, 해양 협력, 경제 개발, 인적 교류 등 양자 파트너십의 중요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특히 필리핀 군 현대화와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한-필리핀 FTA(자유무역협정)의 잠재성을 최대한 실현해 양국 국민의 이익을 증진하자"고 했다.

또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단호하게 수호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며 남중국해 및 한반도 정세에 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다수의 MOU(양해각서)도 언급하며 "이를 통해서 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필리핀 측은 양국 수교기념일을 맞이해 만찬장 양쪽에 바나나 나무 세 그루를 상징적으로 배치해 성장과 파트너십, 연속성을 표현했다. 헤드 테이블 위에는 필리핀 국화인 '삼파기타' 33송이와 77송이를 엮어 만든 화환 장식으로 양국간 우정과 협력을 기원했다.

문화공연과 불꽃놀이 등으로 최고의 예우를 선보이며 이 대통령 부부를 환대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불꽃놀이의 배경음악은 BTS(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였다

만찬 메뉴로는 숯불에 구운 훈연치킨인 치킨 이나살, 루손 지역 전통요리인 소갈비찜 아도봉 바카, 필리핀 해산물 요리인 기나타앙 라푸라푸 등 필리핀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제공됐다.  

문화 공연에서는 민다나오와 팡가시난 지역 등 필리핀 곳곳의 민속 공연이 펼쳐졌고, 필리핀에서 데뷔한 투애니원(2NE1) 산다라박의 노래가 연주되기도 했다. 

만찬에 앞서 진행된 선물교환식에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조선업의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상징하는 황금 거북선 모형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선물하며 조선업 협력을 기원했다.

만찬에는 우리 측 공식 수행원을 비롯해 재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HD현대 정기선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필리핀 측 주요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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