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혜차지스,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앨범…한로로 '올해의음악인'·이찬혁 '올해의 노래'
등록 2026/02/27 00:57:37
26일 한국의 그래미 '2026 제23회 한대음' 열려
이찬혁, 최다 수상인 3관왕
추다혜·제니·우희준·권나무·식케이&릴 모쉬핏 2관왕
우희준, 올해의 신인
공원·라쿠네라마·피치 트럭 하이재커스, 카카오창작재단 지원 받아
![[서울=뉴시스] 추다혜차지스. (사진 = 한대음 유튜브 캡처) 2026.02.2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1768_web.jpg?rnd=20260226232933)
[서울=뉴시스] 추다혜차지스. (사진 = 한대음 유튜브 캡처) 2026.02.2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사이키델릭 샤머닉 펑크 밴드 '추다혜차지스'가 '한국의 그래미 어워즈'로 통하는 '2026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KMA·한대음) 시상식 위드(with) 카카오창작재단' 주인공이 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주최·주관으로 26일 홍대 앞 무신사개러지에서 열린 '제 2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추다혜 차지스가 앨범 '소수민족'으로 최고 영예인 종합분야 '올해의 앨범'을 받았다. 추다혜차지스는 '허쎄'로는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를 차지하며 2관왕을 안았다.
추다혜차지스가 2020년 5월 발매한 데뷔작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는 국내 대중음악에서 뿌리 없이 뿌리를 만들어낸 고귀한 경험치였다. 이듬해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타이틀곡 '리츄얼 댄스'로 '최우수 알앤비&솔' 노래 부문을 받았다. 5년 만인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소수민족'은 대중음악의 문법 속에 무가를 끌어들인 이들의 독자적인 시도가 더욱 깊어졌다는 걸 방증한 결과물이다. 보컬 추다혜, 기타 이시문, 베이스 김재호, 드럼 김다빈은 K팝에 쏠린 한국 대중음악이 처음 경험하는 형태였고 여전히 그렇다. 이들은 굿을 할 때 부르는 노래인 무가(巫歌)에 레게, 재즈, 힙합, 펑크(funk), 댄스, 록 등 다양한 서양 음악이 섞여 있어 함부로 장르를 구분하기 힘들다.
추다혜는 이날 올해의 음반을 받고 "저는 제가 음악을 하면서 정말 소수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요. 국악 안에서도 민요, 민요 안에서도 북한 민요인 서도민요, 그리고 전통 음악으로 인정하지 않는 무가까지 하면서….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이 강인하고 행복한 음악을 계속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소수민족'이라는 앨범으로 이런 좋은 결과까지 나와서 역시 강하고 유니크한 소수민족 같은 모든 분들이 이런 좋은 결과를 맺는 날까지 모두 모두 행복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대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멤버들께 정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도 "음악은 결국은 그냥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항상 저의 취향에 대해서 자격지심이 좀 있었거든요. 근데 정말 예상치 못하게 올해 음반을 받게 돼서 너무 얼떨떨하고 진짜 감사드린다"고 했다.
종합분야 '올해의 노래'는 남매듀오 '악뮤' 이찬혁이 '멸종위기사랑'으로 가져갔다. 이찬혁은 '멸종위기사랑'으로 최우수팝노래, 음반 '에로스(EROS)'로 최우수 팝 음반까지 가져가며 3관왕을 안았다. 이번 시상식 최다 수상이다. 스케줄 문제로 아쉽게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찬혁은 점층법적 재치 있는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달했다.
'올해의 음악인'은 'Z세대 록스타'로 통하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한지수)가 가져갔다.
음악 사랑해서 음악을 시작했다는 한로로는 지난해 발매해 주목 받은 EP 3집 '자몽 살구 클럽'을 만들게 된 것에 대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지 않았으면 해서 그런 마음으로 정말 진심을 다했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서 정말 살고 싶어졌다는 반응들을 제가 접하면서 '아 나 계속 음악해도 되겠다'라는 용기와 힘과 사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몽 살구 클럽'을 비롯해서 제가 한로로라는 이름으로 음악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제 음악 너무 좋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종합분야인 올해의 신인은 지난해 록 신에서 가장 눈길을 끈 싱어송라이터 우희준에게 돌아갔다. 우희준은 '넓은 집'으로 최우수 얼터너티브 록 노래를 받으며 2관왕을 안았다.
이시간 핫뉴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제니, 싱어송라이터 권나무, 식케이(Sik-K)&릴 모쉬핏(Lil Moshpit)은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랩&힙합 부문에서는 식케이&릴 모쉬핏이 넉살 X 까데호 이후 3년만에 음반과 노래를 모두 석권하여 프로듀서, 래퍼 조합의 필승 공식을 완성했다. 전자음악 뮤지션 키라라(KIRARA)와 멜키(MELKI)는 각각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과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를 받으며 사제 간의 수상을 통해 감동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키라라는 인상 깊은 수상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9년 만에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상을 받았다는 그는 "9년 전에 상 탈 때 '친구들 자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근데 사실 더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저딴엔 에둘러 말한 거거든요. 그때 했어야 했던 말을 지금 할게요. 어떤 단어 하나를 말하지 못했어요. 부모님이 저를 부끄럽게 생각할지도 모르고 어떤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냥 그 단어 시원하게 얘기하고 가겠습니다.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가 만든 앨범이 올해의 일렉트로닉 앨범이 됐습니다. 트랜스젠더 여러분 세상 밖으로 나오세요. 울지 마세요. 여러분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엔 이 밖에도 인상 깊은 대목도 다수 있었다. 이승윤은 '최우수 록 노래' 부문 시상자로 나섰는데 '펑캐논(PunKanon)'으로 수상자도 냈다. 그는 상패에 키스하는 퍼포먼스로 자축했다. 밴드 '미역수염'의 멤버 반재현 역시 밴드 '반(baan)'으로서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을 다시 받았다.
![[서울=뉴시스] 한로로. (사진 = 한대음 유튜브 캡처) 2026.02.2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1767_web.jpg?rnd=20260226232902)
[서울=뉴시스] 한로로. (사진 = 한대음 유튜브 캡처) 2026.02.2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퍼 팝의 새로운 기대주'인 국내 신예 싱어송라이터 에피(Effie·김나현), K-팝의 새로운 대세 걸그룹 '엔믹스'가 각각 6개 부문과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아쉽게도 한 부문도 가져가지 못했다.
음악계 대선배들인 그룹사운드 '송골매'의 배철수·구창모가 공로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에 친히 나온 두 뮤지션은 후배들을 격려하며 뿌듯해했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36년째 이끌어온 DJ 배철수는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소개하겠다고 했다. 구창모는 후배들 앞에 서니 음악적으로 자신이 굶었다는 걸 느낀다며 올해 새 솔로 앨범을 낸다고 예고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CJ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으로 그간 한로로, 공원 등의 뮤지션을 발굴한 '튠업'이 선정위원회특별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가수 휘성, 색소포노니스트 겸 작곡가 이수정, 대중음악 평론가 김영대 등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보냈다.
지난해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싱글은 앨범이 아닙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밴드 '단편선 순간들' 기타리스트 박장미는 "암표 때문에 속상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자본주의 수요, 공급이라는 말 말고 진정한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이찬혁, 제니 와 K-팝 부문 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후보가 참여해 음악가들의 명절로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상식은 단편선 순간들과 이승윤의 축하공연도 함께 했다. 무려 16회 이후 7년만의 축하공연이었다.
이번 시상식은 멜론 앱으로도 중계했다. 올해의 신인 후보에 오른 팀 중 선정위원들의 판단 하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 우희준, 공원(박시은), 라쿠네라마(RAKUNELAMA), 피치 트럭 하이재커스(Peach Truck Hijackers)에겐 카카오창작재단과 멜론의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세한 각 후보의 수상과 소감은 한국대중음악상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선정의 변 역시 한국대중음악상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창작재단, 멜론, 무신사 개러지, 29CM 스테이지(STAGE), 데이즈드, 마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후원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오는 5월 무신사 개러지에서 '한대음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다음은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작) 전체 명단
▲올해의 음반 = 추다혜차지스 '소수민족'
▲올해의 노래 = 이찬혁 '멸종위기사랑'
▲올해의 음악인 위드 데이즈드(with DAZED) = 한로로
![[서울=뉴시스] 이찬혁. (사진 = 한대음 유튜브 캡처) 2026.02.2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1766_web.jpg?rnd=20260226232833)
[서울=뉴시스] 이찬혁. (사진 = 한대음 유튜브 캡처) 2026.02.2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의 신인 위드(with) 카카오창작재단 = 우희준
▲최우수 록 음반 = 와와와(Wah Wah Wah), 놀이도감 '우부부(UBUBU)'
▲최우수 록 노래 = 이승윤 '펑캐논'
▲최우수 얼터너티브 록 음반 = 신인류 [빛나는 스트라이크]
▲최우수 얼터너티브 록 노래 = 우희준 ‘넓은 집’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 = 반(baan) '노이만(neumann)'
▲최우수 랩&힙합 음반 = 식케이, 릴 모쉬핏 '케이-플립(+K-FLIP+)'
▲최우수 랩&힙합 노래 = 식케이, 릴 모쉬핏 '러브(LOV3)(Feat. Bryan Chase, Okasian)'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 윤다혜 '개미의 왕'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 추다혜차지스 ‘허쎄’
▲최우수 팝 음반 = 이찬혁 '에로스'
▲최우수 팝 노래 = 이찬혁 '멸종위기사랑'
![[서울=뉴시스]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결과. (사진 = 한대음 사무국 제공) 2026.02.2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1765_web.jpg?rnd=20260226232354)
[서울=뉴시스]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결과. (사진 = 한대음 사무국 제공) 2026.02.26.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최우수 케이팝 음반 = 제니 '루비'
▲최우수 케이팝 노래 = 제니 '라이크 제니'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 키라라 '키라라'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 = 멜키 '바디 브레이크'
▲최우수 포크 음반 = 권나무 '삶의 향기'
▲최우수 포크 노래 = 권나무 '그렇게, 나도 모르게'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 말로 '말로 라이브 앳 머디(MALO LIVE AT MUDDY)'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 = 임미정 '임프롬프투(Impromptu)'
▲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 그레이 바이 실버(Gray by Silver) '타임 오브 트리(Time of Tree)'(나무의 시간)
▲공로상 = 송골매
▲선정위원회특별상 = CJ문화재단 튠업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