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거책 혼자만 몰랐던 눈치싸움…시민·군인 '완벽한 공조'(종합)
등록 2026/02/25 16:55:23

사진 경찰청 유튜브 '수거책 혼자만 몰랐던 숨막힌(?) 눈치싸움'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양주=뉴시스] 김종민 김도희 기자 =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날릴 뻔한 80대 노인이 이웃들의 기지와 용기 덕분에 피해를 면했다. 돈을 가로채려던 20대 수거책은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양주경찰서와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의 한 식당 인근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A씨가 검거됐다. 당시 80대 여성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감언이설에 속아 현금 1430만원이 든 검은 봉투를 식당 근처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두고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상황을 반전시킨 것은 식당 업주 C씨의 눈썰미였다. 실외기 아래 놓인 의심스러운 봉투를 발견한 C씨는 내용물이 거액의 현금임을 확인하고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했다. C씨는 즉시 봉투를 식당 안으로 옮긴 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돈을 수거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나타난 A씨가 현장 주변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돈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A씨가 도주할 것을 우려한 C씨는 때마침 식당을 찾은 단골손님과 군인 2명에게 긴급히 상황을 설명하며 도움을 청했다.
C씨와 시민들은 협력하여 A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가지 못하도록 말을 걸며 시간을 벌었다. 특히 A씨가 휴대전화 내 범행 흔적을 삭제하려는 기색을 보이자 즉시 제지하며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치밀하게 대응했다. 결국 A씨는 시민들에게 붙잡혀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수거책 혼자만 몰랐던 숨막힌(?) 눈치싸움'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조사 결과 B씨가 잃을 뻔한 돈은 노후를 위해 어렵게 마련한 전 재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식당 업주 C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으며, 회수한 현금은 피해자에게 전액 돌려주었다.
식당 업주 C씨는 할머니의 소중한 돈을 찾아드려 무엇보다 기쁘다며, 다시 같은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웃을 위해 용기를 내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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