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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서 흉기 휘두른 절도범, 몸싸움 끝 제압한 육군 간부

등록 2026/02/25 13:07:34

최영현 하사(왼쪽)와 미용실 주인 조성미씨. 육군 제22보병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최영현 하사(왼쪽)와 미용실 주인 조성미씨. 육군 제22보병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강원 고성의 한 미용실에서 금고를 털려던 20대 남성이 흉기까지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현장에서 제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범인을 막아선 이는 육군 제22보병사단 비호대대 소속 최영현 하사였다.

25일 경찰과 부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4시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소재 한 미용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20대 A씨는 카운터 위에 놓인 금고를 열려고 시도하며 소란을 피웠고, 금고 안 현금을 꺼내는 한편 미용실 주인의 휴대전화와 카드까지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장병들의 대중목욕시설 이용을 위한 운행 안전 책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최 하사가 있었다. 그는 장병들이 목욕을 하는 동안 지휘관 승인을 받고 개인 정비를 위해 해당 미용실을 방문했다가 상황을 목격했다.

미용실 주인과 손님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본 최 하사는 우선 대화를 시도하며 A씨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A씨가 응하지 않자 카운터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몸으로 차단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을 막으며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 이 과정에서 약 5분간 몸싸움이 이어졌다.

일촉즉발의 상황은 A씨가 미용실에 있던 커터칼을 집어 들면서 더욱 악화됐다. 흉기를 들고 위협하자 최 하사는 신속히 A씨를 제압해 바닥에 눕히고 칼을 빼앗았다.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손님도 힘을 보태 제압을 도왔다.

제압 이후에도 A씨는 손에 쥔 휴대전화로 최 하사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격렬히 저항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위를 들며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은 실랑이 끝에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최 하사는 경찰에 관련 진술을 마친 뒤 신원을 밝히지 않고 부대로 복귀했다. 이 같은 사실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던 미용실 주인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미용실 주인 조성미 씨는 “다급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으로 차분하게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며 “이 일을 계기로 군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최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무사해 무엇보다 다행이고, 앞으로도 군인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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