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파장…與 "국민 마음 풀려야" 野 "사퇴하라"
등록 2026/10/20 05:00:00
부승찬 秋 옹호 발언에 논란 확산…김민석, 엄중 경고·직권조사명령
추미애, 19일 국감서 거듭 사과…민주 "소방 재정 보완 대책 마련"
국힘 "입으로는 사과하고, 조롱하는 민주당식 사과의 실체"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21495301_web.jpg?rnd=20261019151042)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이후에 이어진 사과 논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추 지사는 거듭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9일 당 유튜브 채널 '민티 07'에 출연해 "당사자의 사과가 있는 게 좋겠다는 요청을 다양한 방식으로 했다"며 "이미 당은 초반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게 좋겠다는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국민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앞서 추 지사가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에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한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당대표가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추 지사가 계속해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사과하려면 깨끗하게 사과하지, '사과하라니까 하겠다'는 꼬리를 잡힌다"고 했다.
당원을 중심으로 추 지사에 대한 징계 요구도 나온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와 관련된 질문에 "일단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소방대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와 관련한 재정적·제도적 보완 대책 마련에 당이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반발 기류를 의식한 듯 추 지사는 19일 오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소방관의 헌신을 누구보다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당내에서는 추 지사 발언의 적절성과는 별개로 지방자치단체의 소방 예산 부담을 공론화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이러한 평가가 옹호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19일 국감에서 "소방예산 인건비와 그 지원 비용 90% 정도가 국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 부담하니 이게 지자체의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 먹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소방 예산이 재정을 쭉쭉 빨아 먹는다'는 말은 결코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부 의원이 "정쟁으로 활용하는 작태"라고 맞받으면서 국감장에는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 직후 공지를 내고 "김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나온 부 의원의 소방 관련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며 "아울러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해당 발언의 경위에 대한 직권조사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입으로는 사과하고, 뒤에서는 두둔하고, 국회에서는 조롱하는 것, 이것이 민주당식 사과의 실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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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번 추 지사의 발언을 '역대급 망언'으로 규정하고 여권 인사 전반의 문제점을 들추면서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추 지사를 향해 "국민 안전 지킬 생각이 없다면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국민이 사퇴를 바라시니 두 분 손 잡고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추 지사, 우상호 강원도지사, 박찬대 인천시장 이 세 분을 보면 아직도 본인들이 국회 법사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 민주당 원내대표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추 지사와 우 지사는 아직도 여의도 정치를 기웃거리면서 훈수 두느라 바쁘고, 박 시장은 인천시민보다 정부를 대변하느라 바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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