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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美 물가 급등에도 말 아껴…"금리 결정, 예고 안 해"

등록 2026/10/16 14:48:16

수정 2026/10/16 15:16:24

"올해 남은 회의 결정 미리 판단 안 해"…10월 인상 여부에 침묵

9월 물가 예상 웃돌았지만 시장은 10월 동결 확률 71.8% 반영

"AI 투자,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美 경제 전망 낙관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신호를 주지 않았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2026.10.16.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신호를 주지 않았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2026.10.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신호를 주지 않았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가운데 연준이 더 이상 금리 결정을 사전에 예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하며 "나는 회의 결과를 미리 판단하지 않는다. 올해 남은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금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새로운 장에 들어섰으며, 더 이상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통화정책 관련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에 나왔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올렸다. 3년 만의 첫 인상으로, 당시 연준 위원 대부분은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10월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은 약화했다. 이날 워시 의장 발언 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10월 금리 동결 확률을 71.8%, 인상 확률을 28.2%로 반영했다.

반면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9월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라 202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워시 의장은 물가 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 세계 경제가 "대체로 우리의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동시에 통화긴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지난달 금리 인상 역시 이러한 글로벌 긴축 흐름의 일부라는 취지다.

또 이날 워시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대규모 투자 확대가 인공지능(AI)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확산하면서 경제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장은 대규모 투자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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