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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일만에 물러나는 강훈식…이 대통령 신임 바탕으로 초기 국정 안정 기여

등록 2026/10/14 16:44:11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정부 안착 뒷받침…관세·에너지 위기 특사 활동도

필요할때 직언도…대통령 신임 바탕으로 총리 하마평에 오르기도

인사 검증 실패 논란과 지지율 하락 책임지고 사퇴…여권 내 정치적 역할 할 듯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인구전략 비전선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10.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인구전략 비전선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인 강훈식 실장이 취임 499일만인 15일 물러난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초기 국정 안정을 뒷받침하고 통상·에너지 외교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는 평가다.

강 실장은 지난해 6월 4일 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초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쳐 출범한 새 정부는 인수위 없이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정부 출범 초기 정책과 조직을 정비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좌하는 한편, 당정청 간 조율을 맡아 새 정부가 초기 궤도에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 핵심 참모로서의 역할은 대미 관세 협상과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 과정에서 경제외교 실무 창구 역할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이른바 '핫라인'을 구축했고,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캐나다·폴란드·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찾아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올 초엔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두 차례 중동·중앙아시아를 방문했다. 원유와 나프타 도입 약속을 이끌어내며 공급망 위기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원유대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관세 협상에 이어 에너지 확보까지 직접 챙기면서 경제·통상 현안을 다루는 비서실장의 역할도 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직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이 필요한 의견을 가감 없이 전하고, 이 대통령은 이를 국정 운영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강 실장은 국무총리 후보군 하마평에도 오른 바 있다. 그만큼 강 실장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가까이서 뒷받침하며 신임을 받아온 핵심 참모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인사 검증 실패 논란과 국정 지지율 하락이 겹친 가운데 지난달 21일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강 실장은 14일 퇴임 소감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꼭 성공한 정부를 보여드리고 싶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다고 말씀드렸던 마음은 그대로다. 오로지 그 일념으로 분투한 499일"이라고 했다.

그는 "부족한 점들도 많았다. 비서실장이 된 첫날부터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목소리와 비판해 주신 모든 마음이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 조급하지는 않았나 돌아보겠다. 더 잘할 수 있었던 순간들, 더 깊이 살펴야 했던 일들도 기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보고 듣고 겪은 사람들과 상황이 있기에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은 가져간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청와대는 성공한 정부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강 실장이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에도 꼽히는 만큼 향후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여권 내부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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