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10%' 2대 주주로…그룹 지배력 강화 나선다[정기선 HD현대 회장 1년③]
등록 2026/10/14 14:29:51
수정 2026/10/14 15:54:23
부친 정몽준 이사장으로부터 280만 주 수증
지분율 9.67% 확보하며 지주사 지배력 확대
세 부담에도 지분 직접 이전하는 '정공법' 선택
잔여 지분 이전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관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기선(왼쪽) HD현대 회장이 지난 4월8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연례 포럼 '아산 플래넘 2026' 개회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6.04.08.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21239331_web.jpg?rnd=20260408122255)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기선(왼쪽) HD현대 회장이 지난 4월8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연례 포럼 '아산 플래넘 2026' 개회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6.04.08. [email protected]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하며 37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를 본격 가동한 지 1년을 맞았다. 정 회장은 조선·방산·전력 슈퍼사이클을 타고 그룹의 고속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데이터센터 등 친환경·미래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나아가 부친의 지분을 증여받으며 3세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있는 정기선 회장의 취임 1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지난해 10월 17일 취임 이후 1년간 그룹 경영을 이끈 데 이어, 지주사 지분 확대를 통해 경영권 승계 기반까지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주식 280만 주(지분율 3.54%)를 증여받았다.
증여 당시 주가 기준 약 5838억원 규모로, 이번 증여를 통해 정 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기존 6.12%에서 9.67%(763만7985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국민연금(7.02%·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을 제치고 HD현대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낮아졌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이번 증여는 정 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데 이어 지주사 지배력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HD현대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증여세 부담에도 지주사 지분을 직접 이전하는 이른바 ‘승계 정공법’을 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합병이나 지배구조 개편 등을 활용한 우회적인 방식 대신 부친이 보유한 주식을 장남에게 직접 증여하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1년간 그룹 경영을 총괄해 온 정 회장이 지주사 2대 주주 지위까지 확보하면서 향후 주요 투자와 사업 재편 등 중장기 경영 전략을 추진할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HD현대는 지주사를 중심으로 조선·해양, 전력기기, 건설기계, 소형모듈원전(SMR) 등 주요 사업을 거느리고 있어 지주사 지분 확보가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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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승계 작업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정 이사장은 여전히 HD현대 지분 23.0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정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는 13.38%포인트(p)에 달한다.
향후 정 이사장의 잔여 지분이 어떤 방식으로 이전할지도 관심사다. 수조원에 달하는 지분 가치와 증여세 부담을 고려하면 추가 증여는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회장으로서는 취임 2년 차를 맞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분 승계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재계 관계자는 "향후 추가 지분 확보 여부와 그 과정에서의 주주가치 관리가 오너 3세 경영체제 안착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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