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구멍에 타선도 침체…'4위 이점'에도 무거운 LG의 발걸음[WC]
등록 2026/10/14 06:00:00
고우석 등판 불가한 상황에 마무리 손주영도 이탈
10월 이후 팀 타율 0.242…중심 타자 오스틴도 부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상황 LG 손주영이 이닝을 마친 뒤 안도하고 있다. 2026.07.30.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21383609_web.jpg?rnd=2026073021195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상황 LG 손주영이 이닝을 마친 뒤 안도하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는 4위가 여러모로 유리하다.
1승을 안고 나서는 4위 팀은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5위 팀은 1차전을 이겨야 2차전이 있고, 2차전까지 승리해야 준PO 티켓을 얻는다.
유리한 입장이지만, WC 결정전에 나서는 4위 LG 트윈스의 발걸음이 한층 무거워보인다.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불안한 불펜진이 공백까지 생겼다.
일단 지난 9월부터 불펜에 힘을 보태던 고우석은 등판이 불가능하다. 국내 선수의 경우 매년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을 뛸 수 있는 규정 탓이다.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9월 2일 친정팀 LG와 계약한 고우석은 정규시즌 1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57을 작성했지만, 가을야구는 함께하지 못한다.
그래도 고우석의 공백은 예상했던 것이지만, 올 시즌 뒷문을 지켜 준 손주영이 이탈한 것은 갑작스럽다.
손주영은 목에 담 증세가 심해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결장했고, 결국 WC 결정전 엔트리 합류도 불발됐다.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지난 5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조기 마감하면서 뒷문을 지키게 된 손주영은 올 시즌 47경기에 등판해 50⅓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작성했다.
선발 투수로 뛰다 낯선 보직을 맡았음에도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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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이 9월 이후로는 1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08에 그치며 난조를 보였다지만, 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고우석.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911_web.jpg?rnd=20260904230154)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고우석.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하던 베테랑 김진성도 없는 상황이다. 김진성은 8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접었다. WC 결정전 엔트리에도 역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운드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좌완 송승기도 팔꿈치 부상 때문에 가을야구 합류가 무산됐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수확한 우강훈은 최근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하다.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며 1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고,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또 다른 핵심 불펜 자원인 아시아 쿼터 왼손 투수 존 케네디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 싸움이 전개되는 바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케네디는 이달에만 7경기에 등판했다. 3~4일 KIA전, 9~10일 롯데전에는 연투를 펼쳤다.
지친 탓인지 케네디는 3위 결정전으로 치러진 12일 KIA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김도영에 결승 투런포를 헌납했다.
LG가 선발 매치업에서 두산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LG는 WC 1차전 선발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내세웠고, 패배할 경우 2차전에 앤더스 톨허스트를 투입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2승을 거두며 화려한 경력을 쌓은 카라스코지만, 전성기가 지난 만큼 KBO리그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 8월 합류한 카라스코는 11경기에 등판해 60이닝을 던지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63⅓이닝을 던진 톨허스트도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24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 3루 상황 LG 오스틴이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6.07.29.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1825_web.jpg?rnd=20260729185927)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 3루 상황 LG 오스틴이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6.07.29. [email protected]
9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한 카라스코와 10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섰던 톨허스트 모두 나흘만 쉬고 등판해야하는 것도 변수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리그 최강 원투 펀치를 이룬 곽빈과 최민석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선발 마운드에 선다.
곽빈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2.24), 탈삼진(197개) 부문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했다. 프로 2년차에 14승 5패 평균자책점 3.20의 성적을 낸 최민석은 올해 두산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최근 타선의 흐름도 좋지 못해 LG의 고민이 깊다.
10월에 치른 9경기에서 LG의 팀 타율은 0.242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15로 8위였다.
LG는 12일 KIA와의 일전에서도 박동원, 문정빈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뽑았을 뿐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장타로 타선의 활로를 뚫어줘야 할 오스틴 딘은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타율 0.205(39타수 8안타)로 부진했다. 9일 롯데전부터 12일 KIA전까지는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LG는 9월 24일 잠실 롯데전부터 이달 5일 잠실 KIA전까지 8연패에 빠지며 4위로 밀렸고, 3위 희망이 남아있었던 KIA전에서는 2-2로 맞서다 아쉽게 지며 결국 WC 결정전으로 향했다.
분위기를 추스를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전력까지 온전치 않은 LG는 불안함 속에 WC 결정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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