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AI, 냉장고·TV 해킹해 스스로 복제할 수도…통제 어려워"
등록 2026/10/13 16:45:27
보안 약한 가전 해킹…AI 확산 가능성
저가형 TV 기기 15대로 AI 구동 성공
여러 기기에 분산…중앙 통제 어려워
![[뉴욕=AP/뉴시스] 앤트로픽이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이 스마트기기를 해킹해 스스로 복제·확산하는 능력을 수개월 내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26일 미국 뉴욕의 컴퓨터 화면에 앤트로픽 홈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6.10.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2164_web.jpg?rnd=20261013152518)
[뉴욕=AP/뉴시스] 앤트로픽이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이 스마트기기를 해킹해 스스로 복제·확산하는 능력을 수개월 내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26일 미국 뉴욕의 컴퓨터 화면에 앤트로픽 홈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6.10.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염지윤 수습 기자 = 인공지능(AI)이 스마트TV, 냉장고 등 가정용 스마트기기를 스스로 해킹하고 다른 기기로 복제·확산하는 기술이 수개월 안에 등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가 보안이 취약한 기기에 침입해 자신을 복제한 뒤 해당 기기에서 다른 기기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13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전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소형 AI 모델이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 스스로 복제·확산할 수 있는 능력을 수개월 내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oT 기기는 인터넷에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전자기기를 뜻한다.
연구진은 AI가 이러한 기기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 침입하고 다른 기기로 자신을 복제하며 해킹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정용 스마트기기는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공격 대상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개별 기기의 성능이 낮더라도,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만큼 여러 기기를 연결해 하나의 AI 모델을 나눠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실제 앤트로픽은 연구에서 개당 약 55달러인 안드로이드 TV 기기 15대를 연결해 AI 모델을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AI가 여러 기기로 퍼지기 시작하면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루이빌 대학교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로만 V. 얌폴스키는 "컴퓨터 웜(worms) 바이러스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AI 웜은 기존 악성 소프트웨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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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가 익숙하지 않은 장치도 스스로 분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등 인간 운영자 없이도 계속 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 서버·조직이 없고 감염된 기기들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한 곳을 차단하는 것만으로 확산을 막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가정용 스마트기기에서 해킹과 자기복제를 모두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형 AI 모델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AI 에이전트 등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 올해 말까지 자기복제에 필요한 성능을 갖춘 소형 AI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들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의 비정상적인 통신 감지와 감염 기기의 네트워크 접속 차단, 스마트 가전 제조업체의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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