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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들 긴급진단 "이익 대비 가혹한 하락…5500선 저점 가능성"(종합)

등록 2026/10/13 14:37:52

수정 2026/10/13 16:20:24

"금리 상승 따른 外人 매도세, CXMT發 반도체 불안 심리 등 영향"

"실적 대비 과도한 하락…악재성 뉴스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

"V자보다 완만한 루트(√)형 반등 전망…실적주 위주 중장기 대응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6000선 밑으로 떨어진 1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6000선 밑으로 떨어진 1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13일 장중 한때 7% 넘게 폭락하며 6000선까지 내준 가운데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장세를 펀더멘털 대비 심리적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과매도'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금리 상승과 반도체 업황 불안,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매도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으로 글로벌 장기채 금리 상승과 글로벌 반도체 악재, 지수를 받쳐줄 매수 주체의 부재를 꼽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중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장기채 금리의 상승세로 주식 투자 매력이 감소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 축소가 이어진 것이 첫 번째 원인"이라며 "또 중국 CXMT(창신메모리)의 기술 개발 소식 등으로 반도체 섹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는 기업 이익 개선보다 금리와 수급 부담이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국면"이라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부담과 외국인 매도가 겹치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도 내년 이익 전망과 메모리 주문·현금흐름의 지속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추정치는 오르고 있지만 미래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주가가 꺾이고 있다"며 "반도체 사이클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시클리컬(주기성) 산업이라는 의심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CXMT의 서버용 DDR5 연내 출시 소식으로 공급 증가 및 가격 경쟁 우려가 부각되며 전일 미 메모리주 하락을 주도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이 더해지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센터장들은 주가 하락이 이익 창출력에 비해 가혹한 수준이라면서도 기술적 지지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시그널이 등장했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이 4배 수준까지 레벨 다운됐음을 감안하면 현재의 급락은 과매도 성격이 짙다"면서도 "200일선을 이탈한 만큼 하방 저점은 전저점인 5500포인트까지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가 하락이 이익 창출력에 비해 가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 센터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이익이 견조하고 밸류에이션이 이미 싼 상황에서 투자 심리 악화 및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과도하다고 본다"며 "단기 지수 예측은 어렵지만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과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의 재상승 및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리스크 요인이지만, 매크로 우려보다 중요한 것은 대규모 AI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 AI 투자의 효용이 충분히 클 것인지 여부"라며 "이달 말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업체들의 투자 계획 및 AI 수익화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시장의 과도한 심리적 위축과 매수 주체 부재를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매도도 매도지만 시장을 받아줄 매수 주체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악재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호재는 기존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하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악재성 뉴스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연속 매도세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 악재보다는 자산 배분 차원의 접근으로 봤다. 그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아무리 잘 나온다 하더라도 외국인은 개별 종목이 아닌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이머징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당분간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만 "기업 이익이나 펀더멘털 기준으로 볼 때 현재의 주가 하락은 과매도 영역에 가깝다"며 "시장 하락에 대해 너무 과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이 단기 'V'자형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실적주 위주의 중장기 대응을 조언했다.

황승택 센터장은 "낮아진 주가와 이익 개선이 반등을 뒷받침하겠지만, 매물 소화와 신규 자금 유입에는 시간이 필요해 완만하게 회복하는 루트(√)형 반등을 예상한다"며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금리 부담 완화, 이익 성장의 지속성, 새로운 매수 자금의 유입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통해 낙폭을 만회해가는 경로를 대응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쇄 투매로 급락했지만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반도체 대형주 및 소부장 업종을 추천하며,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금융주를 함께 편입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박연주 센터장 역시 "고금리 상황에서 일정 부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고퀄리티 주식에 집중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추격 매도보다는 실적이 견조한 글로벌 핵심 기업 위주의 분산 투자와 중장기 관점에서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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