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에서도 뉴시스 언론사 픽

이 대통령 "북극항로 꿈 같은 소리한다고 비웃었지만 현실돼…긴 안목으로 대비"

등록 2026/10/13 15:51:44

수정 2026/10/13 17:52:23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서 환영사

부산·동남권 '남부해양수도' 구상 재확인

"해수부 기능도 더 강화…실행력 높일 것"

[부산=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 운항 환영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10.13. suncho21@newsis.com

[부산=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 운항 환영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마친 선박의 귀환을 환영하며 "긴 안목으로 준비하며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북극항로 왕복 시범 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 귀항 환영식에 참석해 '남부 해양수도권' 구상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들기 위해 북극항로를 개척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 상당수가 꿈 같은 소리를 한다고 비웃기도 했다"며 "그러나 조금씩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수부를 신속하게 부산으로 이전하고 HMM을 포함한 운수사, 해운사를 부산으로 유치하겠다고 했더니 그때도 엄청 많은 수가 비웃었다"며 "그러나 그것도 오늘 현실이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항해는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실제 화물 운송으로 확인한 뜻깊은 도전이었다"며 "부산에서 영국까지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로는 한 달 가까이 걸리는 길을 이번에는 북극해를 통해 단 20일 만에 도착했고, 여름철 북극해에서 쇄빙선의 도움 없이 선박을 운항하며 유빙에 대응하는 경험도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중동 해역의 긴장을 통해, 우리의 바닷길이 막히면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지금 현재 체험하고 있다"며 "새롭게 열어낸 북극항로는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바닷길,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제성 우려를 두고는 "당장의 경제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운항 경험이 쌓이고 화물이 모이면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 필요해진 뒤에야 준비한다면 그때는 늦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섣부른 낙관은 경계하며, 긴 안목으로 준비하되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신뢰 속에서 북극항로를 열어가겠다"며 "국제규범과 국제사회의 제재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새로운 항로가 특정 국가의 독점적 이익으로 머물지 않고, 공동의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꾸준히 운항 경험을 쌓아 지속 가능한 해상운송의 토대를 다져가겠다"며 "다양한 해운기업과 화주, 물류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지원 및 금융,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기술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며 "북극 바다와 생태계를 보호하고, 북극 연구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선박 기술과 저탄소 연료 전환, 해빙 예측과 항해 지원, 극지 전문인력 양성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과 동남권이 남부 해양 수도권으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뜻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는 만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도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부산의 항만, 물류와 해양 금융, 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 경남의 조선기자재와 첨단 제조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 건조와 수리, 연료 공급, 인력 양성, 금융과 보험까지 기업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우리 해운기업들이 바닷길이 모이는 도시 부산에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며 세계를 무대로 더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힘 있게 이끌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며 "북극항로와 해양수도권 조성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새로운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과 정책 조정 능력을 갖추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실행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완성됐지만 대한민국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이 자리에서 첫 장을 연다"며 '그다음 장에는 바다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적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시범 운항에 참여한 선원과 가족을 비롯해 해수부 장관, 부산시장, 해운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팬스타 아크로호 선장과 선원, 가족들에게 귀항을 축하하는 의미로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시범 운항 성공에 기여한 실무자들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