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추하다"…전남광주 시정질의 '선 넘는 감정싸움'
등록 2026/10/13 11:55:28
민주당 소속 민형배 시장·전경선 의원 격론
통합 출범 초 쌓인 불협화음 감정대립으로
송형곤 의장 "서로 말꼬리 잡지 말라" 제지
![[무안=뉴시스] 시정질문하는 전경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오른쪽)과 답변하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1866_web.jpg?rnd=20261013114053)
[무안=뉴시스] 시정질문하는 전경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오른쪽)과 답변하는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의 첫 시정질의 둘째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통합특별시장이 현안보다는 행정통합 출범 초 쌓인 불협화음에 따른 앙금으로 격한 감정싸움을 했다.
의원이 '야합', '추하고 부끄럽다'는 단어를 사용하며 비판하자, 시장은 "폄하하지 말라", "앞으로 의원들 의견을 듣지 않겠다"고 반박하는 등 공방 수위가 높아지면서 송형곤 의장이 제지하기도 했다.
전경선 의원(목포5·민주당)은 13일 오전 열린 제4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첫 시정질문자로 나서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이 조직개편안 통과 후 갖고 있는 인식과 진보당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놓고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민 시장이 조직개편안 표결 결과 민주당 내 반대가 더 많고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이 찬성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방송인터뷰를 제시하고 "시장이 의원들을 가르치려 한다"고 따져물었다.
전 의원은 "의회의 찬반 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 청사기능 문제, 공무원 배치, 지역별 이해 관계가 엇갈린 의원들의 조직개편안 판단을 두고 시장의 뜻을 따르라고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민 시장은 "상임위 거쳐 본회의에 상정됐는데 예상밖으로 반대가 많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대개 다수당이 안을 만들 때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민주당 절대 다수인 특별시의회에서 반대표가 많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민 시장은 "제 뜻을 따라달라는 뜻 조차 표현한 적이 없다. 의원 혼자 해석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 시장이 조직개편안 표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진보당 의원 5명과 표결 직후 간담회를 가진 것을 놓고도 감정싸움이 격화됐다.
전 의원은 "민 시장이 진보당 의원들이 제안한 현안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민 시장은 진보당이 열심히 도와줘서 좋겠다. 야합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민 시장은 "야합이라는 언어 사용이 부적합하다. 진보당과 간담회는 미리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며 "의원과 협의를 야합으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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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까지 오가자 송형곤 의장이 질의응답을 중단한 채 "서로 말꼬리를 잡지 말고 본 질문과 답변에 집중해달라"고 제지했음에도 감정 대립은 더욱 악화됐다.
전 의원은 "조직개편안 표결 전 특정 비서관이 특별교부금 150억원을 의원들에게 위임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며 "통합특별시가 돈으로 딜을 하려고 했다. 추하고 부끄럽다"고 민 시장을 몰아붙였다.
민 시장은 "그런 뜻이 아니다. 시·구·군에 사용할 수 있는 특별교부금이 있는데 가능하면 의원들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는 의미다. 의원 스스로 해석해 자괴감이 든다고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의원들 (특별교부금)의견을 듣지 않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과 관련해 전 의원이 "시민들이 '민형배 시장의 손을 탔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민 시장은 "함부로 폄하하지 말라, 시정질문하는 자리다. 정치적 왜곡이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든다"고 쏘아붙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총 의원 91명 중 민주당이 8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행정통합 후 전남과 광주권 현안사업, 문화, 정치적 이해 관계 등이 맞물리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같은 당 소속인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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