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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덴젤 워싱턴 '가짜 지지글' 공유…배우 측 "사실 아냐"

등록 2026/10/13 11:24:03

수정 2026/10/13 11:46:24

X 게시물에 "트럼프보다 용감하고 똑똑한 사람 못 봤다" 허위 발언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지지율 30%…재집권 이후 최저

[칸=AP/뉴시스] 배우 덴젤 워싱턴이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영화 '천국과 지옥'(Highest 2 Lowest)' 시사회에 앞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웃고 있다. 2025.05.20.

[칸=AP/뉴시스] 배우 덴젤 워싱턴이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영화 '천국과 지옥'(Highest 2 Lowest)' 시사회에 앞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웃고 있다. 2025.05.2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유명 배우 덴젤 워싱턴이 자신을 극찬한 것처럼 꾸며진 가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워싱턴 측은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레드 이글 업데이트(Red Eagle Updates)'라는 X 계정의 게시물을 화면 캡처 형태로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 게시물에는 워싱턴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꾸며진 발언이 담겼다.

게시물은 워싱턴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신이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용감하고 똑똑하며 미국을 아끼는 인물로 평가한 것처럼 표현했다. 워싱턴은 영화 '트레이닝 데이' 등으로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받은 배우다.

게시물에 실린 가짜 발언은 "나는 평생 많은 사람과 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보다 용감하고 똑똑하며 미국을 더 아끼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위대한 친구이자 더 훌륭한 대통령"이라는 내용이다. 이어 "나는 그의 확고한 지지자인 것이 자랑스럽고, 이를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워싱턴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의 대리인인 앨런 니어롭 PMK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미국의 팩트체크 전문 사이트 스놉스도 공개된 자료를 폭넓게 조사했지만 워싱턴이 해당 발언을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과거 민주당 후보들에게 여러 차례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는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 기록을 인용해 그가 수년에 걸쳐 민주당 후보들에게 수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같은 내용의 발언은 과거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와 할리우드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의 말인 것처럼 허위로 유통된 적도 있다. 인디펜던트는 이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3.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지지 발언을 공유한 것은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원 유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까지 거의 매일 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성인 5062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0%,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였다. 지지율은 지난 7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확인된 응답자 가운데 현재 그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는 비율도 67%에 그쳤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에 머물렀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32%, CBS뉴스·유고브 조사에서는 39%로 각각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지지율 속에서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 유지를 위한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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