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추가 하락 여지 있다"…원화 강세 언제까지 갈까
등록 2026/10/13 11:47:23
수정 2026/10/13 13:24:25
원화 가치, 전날 1335.1원 주간거래 마무리…2년 만에 최고치
금리 인상·반도체 호조 등에 환율 하락…내년까지 계속될 듯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21485545_web.jpg?rnd=2026101215455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원화 가치가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도 반도체 호조에 바탕을 두고 회복 중인 원화 가치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335.1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 2024년 10월 4일(1333.7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지금 환율은 예전의 익숙한 환율보다 아직도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수시로 있는 유출입보다 가장 중요한 건 통화에 대한 신뢰다. 올해 7~8월 한은이 금리를 두번 올리며 통화정책에 대한 기조 신뢰가 상당히 생긴 것 같다"고 했다.
한은은 7월과 8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연속 금리 인상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회 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의 일이다.
당시 한은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벌어질수록 원화 등 위험 통화의 가치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려 한국 기준금리는 연 3.00%,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단 기준 1.00%포인트 차이가 나게 됐지만,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원화에 큰 타격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009_web.jpg?rnd=20260908102058)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동력은 반도체 호조에 따른 역대급 달러 매도 물량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29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1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연간 경상흑자 규모도 4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가 46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497억3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석 달 연속 400억 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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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 온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원화는 달러 뿐만 아니라 엔화에 비해서도 강세다.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장중 840.83원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월 2일(833.4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개선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은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AI 인프라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비해 공급 확대 속도는 더딘 점에 비춰 볼 때 반도체 경기 확장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수 주요 IB들은 이번 반도체 확장세가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포인트 올린 3.3%로 제시했다.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국 중 가장 큰폭의 상향 조정이다.
IMF는 한국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8%로 0.3%포인트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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