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 등 트럼프 '제조업 부활책' 시험대…고비용에 난항
등록 2026/10/13 14:04:16
수정 2026/10/13 15:06:24
한화 필리 조선소, 선박 건조 공간 부족해
한국 기업들, 美 조선업에 추가 투자 더뎌
아이오와 제철소, 초대형 계획 실현 의문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조업 부활 정책이 경제·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간) 분석했다. 사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6.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2097853_web.jpg?rnd=20260331081621)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조업 부활 정책이 경제·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간) 분석했다. 사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6.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조업 부활 정책이 경제·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간) 분석했다.
WSJ은 "제조업 부활 정책은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인력난이 심각하고, 미국의 임금은 높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고객은 이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고 공간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광석 채굴, 철강 생산, 동부 해안 조선업 등 전통 산업을 부활하고자 필라델피아 조선소, 아이오와주 제철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 한화는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50억 달러를 투자해 상선 생산량을 연간 2척에서 20척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WSJ은 "해당 프로젝트는 선박 건조 공간이 부족할뿐더러, 소유주인 한화그룹 외 추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필리조선소의 건조 비용은 '존스법(Jones Act)' 영향으로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존스법은 미국 항구 내 물자 운송은 미국 선박으로 제한하고 있다.
실제 한화 발주 외 현재 수주 잔고는 하와이에 본사를 둔 매트슨 사의 컨테이너선 3척으로 알려졌다. 척당 3억3000만 달러로, 한국이나 중국에서 건조되는 초대형 선박 가격의 2배 이상이다.
컨설팅 업체 카라차스마린어드바이저스의 바질 카라차스 대표는 "순전히 경제적인 관점으로 볼 때 필리 같은 미국 조선소에 높은 가치를 책정하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필리조선소 투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약속한 1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조선업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지만, 다른 한국 기업들의 조선업 대미 투자는 더딘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이오와주 제철 사업의 경우, 소유주인 메사비메탈릭스는 1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동종 제철소 대부분을 뛰어넘는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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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부터 초기 생산을 시작해 미국 시장에 연간 최대 1000만 톤의 철강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제철소를 처음부터 건설·운영하려면 막대한 인재가 필요하고, 과거 북부 미네소타 철광석 광산을 개발할 당시 납기 미준수, 파산 위기를 겪으며 20년이 걸렸다는 점은 부담이다.
미국의 철강 공급량을 늘리면서 과잉된 생산 능력이 제철소 간 가격 하락 경쟁을 부추기고, 이는 곧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1기 당시 추진된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테네시주에 있는 LG전자 가전 공장, 일본 덴소 자동차 부품 공장 확장 사업 등을 언급했다.
백악관 측은 WSJ에 "역사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려 놓는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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