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부 "韓에 사과 아닌 유감 표명…갈등, 합의 해석 차"
등록 2026/10/08 22:57:11
수정 2026/10/08 22:59:10
"韓 러 연료 공급 의혹, 비공개 외교적 소통 과정서 제기"
![[서울=뉴시스]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사진 = 우크라이나 외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10.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9258_web.jpg?rnd=20261008213004)
[서울=뉴시스]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사진 = 우크라이나 외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7일(현지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이 언급한 '사과'에 대해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이 전달한 것은 사과가 아니라 양측간 공개 비판이 오가는 상황에 이른 데 대한 유감이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발생한 양국간 외교 갈등에 대해서는 양국이 비밀유지 방식에 관한 합의를 서로 다르게 해석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양국이 비공개 외교 경로를 통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공개한 브리핑 속기록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대변인은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한국과 외교적 갈등과 한국에 전달한 사과의 구체적인 내용, 한국이 사과를 불충분하다고 보는 이유, 한국의 대사 소환을 포함한 대응 조치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티히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두 사람을 인도해 달라는 한국측 파트너들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응답함으로써 대한민국에 선의를 표시하고 우호적인 조치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벌어진 일에 관해서는 우리는 양측이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발언을 주고받게 된 원인이 비밀유지 방식에 관한 합의의 해석 차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 상황을 종결하기 위해 비공개 외교 경로를 통한 외교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외교적 해결을 방해할 수 있는 추가적인 논평을 내놓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티히 대변인은 "한국 측은 헌법이 한반도 전체를 국가 영토로 규정한다는 점을 근거로 북한군 포로 2명을 자국민으로 간주해 한국 측에 인도해 달라고 공개·비공개적인 경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당사자들의 서면 의사 표시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양자 관계와 양국 정상간 원칙적 합의를 고려해 우크라이나 관계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법률과 국제인도법의 규범, 원칙을 준수하면서 북한군 포로 두 명을 한국에 인도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수행했다"고 했다.
티히 대변인은 조 장관의 사과 언급에 대해서는 "장관이 한국 측 상대 장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판적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상황이 이른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도 한국 측이 말한 내용과 실제로 전달된 내용 사이의 차이를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다"며 "실제로 장관이 표명한 것은 상황이 이런 단계까지 와서 서로 공개적인 논평을 주고받게 된 것이 유감스럽다는 것이었다. 그게 전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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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히 대변인은 '한국이 제재 대상 선박을 통해 러시아에 연료를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공개 외교적 소통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이 사실을 제기했다는 점을 확인해 드릴 수 있다"며 "우리도 언론에서도 이 내용을 봤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같은 활동에 관한 자체 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소통 과정에서 한국 측에 관련 사실을 직접 제기하고 어떤 활동이었고 왜 이뤄졌는지 설명을 요청했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6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크라이나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면서도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는지, 그리고 보고 과정이 어떤 경위였는지 정확하게 알아봐야 할 듯하다. 좀 더 진척있는 사과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무부는 8일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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