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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치매약 순항…"2030년 매출 1조 목표"

등록 2026/10/01 14:10:03

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홀딩스·아리바이오랩 3사, 비전 선포식 개최

아리바이오·홀딩스 합병무산…정재준 "그룹사 도움되는 방향으로"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아리바이오홀딩스,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 등 그룹 3사는 1일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륨에서 '미래를 향한 2026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2026.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아리바이오홀딩스,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 등 그룹 3사는 1일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륨에서 '미래를 향한 2026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이 무산된 가운데, 그룹사가 아리바이오 상장을 위해 모든 옵션을 열어두기로 했다. 아리바이오홀딩스가 아리바이오의 자본시장 진입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에 나선다.

1일 아리바이오홀딩스,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 그룹 3사는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륨에서 '미래를 향한 2026 비전선포식'을 열고 핵심 사업 전략과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은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 철회로, 베이스라인에서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취할 수 있는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저런 방법으로 가겠다고 하기엔 아직 말하기가 이르다”며 “그룹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리바이오홀딩스는 2024년 8월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아리바이오를 흡수하는 우회상장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홀딩스는 아리바이오와의 합병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 결의를 통해 흡수합병계약을 해제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1월 예정이던 임시주주총회와 주식매수청구, 합병기일 등 모든 합병 절차가 취소됐다.

합병계획이 무산된 것은 그룹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부담하기 어려워서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법으로 정한 값에 사달라고 회사에 요구하는 권리다.

합병계약 해제 합의서에 따르면, 합병회사의 기준 주가가 관계 법령에 따라 산정한 주식매수청구가격을 현저히 밑돌았다. 이 상태에서 합병을 진행하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대량 행사가 예상돼 재무 부담이 커진다.

실제로 홀딩스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주당 1만719원으로 제시됐는데, 실제 주가는 이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돼왔다. 합병 철회 직전 종가는 3920원이었다.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AR1001’ 11월16일 톱라인 발표…매출 1조원 기대

아리바이오 그룹 3사는 이날 아리바이오홀딩스를 구심점으로 퇴행성 뇌 질환 예방-치료-관리, 자본의 순환을 통한 전 주기 바이오 밸류 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번 비전선포식은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해 온 3사가 하나의 그룹으로서 정체성과 방향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하나의 비전 아래 각사의 역량을 결집해 그룹 차원의 연결성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기업 가치 제고와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퇴행성 뇌질환의 대표 질환인 치매는 무증상기부터 경도인지장애(MCI), 경도·중등도·중증 치매로 이어지는 20여 년의 긴 과정을 아우르는 전 주기 통합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그룹은 아리바이오랩(예방)-아리바이오 (치료)–아리바이오홀딩스(관리)를 잇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뇌 질환의 전체 주기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아리바이오가 임상 3상을 완료한 치매치료제 ‘AR1001’은 현재 데이터베이스 클리닝 작업을 수행 중이다. 오는 11월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CTAD 2026 오프닝 세션 구두 발표를 통해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AR1001 글로벌 3상은 13개국 230여개 기관에서 1535명이 등록해 1348명이 52주 본 임상을 완주했다.

아리바이오는 5개 권역에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해 AR1001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진제약·푸싱제약·아르세라를 파트너로 확보했다.

약 21조원 시장 규모의 알츠하이머병을 발판으로, 독자 보유 중인 추가 적응증 판권을 통해 뇌졸중(26조원), 파킨슨병(10조원), 혈관성치매(9조원), 외상선뇌손상(7조원) 등 약 53조원 규모의 글로벌 퇴행성 뇌 질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알츠하이머병 외 적응증 개발에 성공하면 추가적인 판권 계약을 추진하거나 직접 상업화에도 도전한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AR1005’(임상 2상 2027년 탑라인 결과), 경도인지장애 치료제 ‘AR1004’(임상 2상 IND 승인) 등 중요도가 높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ARIDD 플랫폼을 활용한 자체 신규 물질 발굴 및 다중기전 약물의 기술 도입도 검토 중이다.

로드맵은 2026년 글로벌 3상 결과 발표 및 미국 FDA 승인 신청(NDA) 준비, 2027~2028년 신청 및 승인 절차 진행 순으로 제시됐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은 이날 "2029년부터 2030년까지는 AR1001의 추가 적응증 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리바이오랩은 내년까지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의 톱라인 결과를 확보하고, 알츠하이머 백신 전임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전은영 아리바이오랩 부사장은 이날 “2028~2029년에는 대상포진 백신 3상 진입과 상업화 준비, 알츠하이머 백신의 전임상 개념증명(PoC) 확보 및 임상 진입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30년 이후에는 알츠하이머 백신의 임상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예방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그룹의 전 주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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