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美, 휴전안 공방 속 외교전…아라그치, 뉴욕서 중재자 회동
등록 2026/09/29 10:24:24
수정 2026/09/29 11:36:24
카타르 중재자, 이란 요구 충족 방안 논의…美 답변 대기
아라그치 "29일까지 美 답변 희망"…테헤란 복귀 예정
이란 "美 협상 목표 불명확"…호르무즈 개방 조건도 이견
![[뉴욕=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6.09.22.](https://img1.newsis.com/2026/09/24/NISI20260924_0002248247_web.jpg?rnd=20260924062634)
[뉴욕=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6.09.2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과 미국이 최근 제시된 휴전안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뉴욕에서 카타르 중재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간접 협상을 이어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28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통신 IRNA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중재자가 이란 대표단과 추가 회담을 갖고 이란의 요구 조건을 충족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우리는 논의를 통해 그들이 미국 측에도 전달할 사항들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가 미국의 최종 답변을 이란에 전달할 예정이며, 29일까지 답변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기 위해 뉴욕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몇 시간 안에 테헤란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 측은 답변이 있을 때 언제든 우리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에 따르면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자를 통한 이란과 미국 간 메시지 교환은 그동안 계속돼 왔으며, 이란이 최근 휴전안을 제시한 이후 더욱 진지한 협상으로 발전했다.
이란과 미국은 중재를 통한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미국이 고통스러운 타격을 받고 중동에서 축출될 것"이라고 맞섰다.
이란의 한 관리는 "미국이 협상에서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이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메사비 메탈릭스가 아이오와주에 대형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2026.09.29.](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1622491_web.jpg?rnd=2026092903363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메사비 메탈릭스가 아이오와주에 대형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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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리는 "미국 측이 실제로 무엇에 동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 심지어 미국의 장기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합의로 나아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앞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가 협상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혀왔다.
이란이 최근 제시한 휴전안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할 경우 7일 뒤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 통행에 다시 개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지난 26일 기자들에게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나는 협상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이란이 최근 제안에서 미국에 상당한 양보를 요구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미국이 먼저 많은 양보를 하고 이란의 약속을 믿어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떻게 그들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 강화된 제재가 이란 경제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재개 가능성과 함께 경제적 압박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의 한 관리는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이란이 두 달 안에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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