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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 돼 38배 뛰었다"…AI 타고 불붙은 '베니스토큰'

등록 2026/09/23 00:10:00

프라이버시 AI 플랫폼 베니스 자체 코인 '베니스토큰'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3651%↑…AI 코인 시총 3위

개인정보 보호 문제 부각되며 대안으로 주목 받아

[서울=뉴시스] 베니스토큰 로고. 2026.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베니스토큰 로고. 2026.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프라이버시 AI 플랫폼 베니스(Venice)의 자체 코인 '베니스토큰(VVV)'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AI 코인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베니스토큰은 전날 한때 34.51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루 만에 약 17%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저점(0.92달러) 대비로는 약 38배 뛰었다. 상승률로는 약 3651%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약 16억달러(2조1755억원)로 AI 코인 중 세 번째로 크다. AI 코인 시총 1, 2위는 니어프로토콜(NEAR)과 비트텐서(TAO)가 각각 차지했다.

베니스토큰은 가상자산 거래소 셰이프시프트 창업자 에릭 부히스가 만든 AI 플랫폼 베니스의 자체 토큰이다.

베니스는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생성형 AI 서비스다.

 베니스토큰은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니라 베니스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접근권' 역할을 한다.

이용자가 베니스토큰을 '스테이킹(예치)'을 하면 보유량에 따라 AI 추론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AI 추론은 이미 학습된 AI가 이용자의 질문을 받아 답변을 만들어내는 연산 과정을 뜻한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솔라나 같은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그 보상으로 해당 가상자산을 추가로 받는 방식을 말한다.

별도 토큰인 'DIEM'도 활용된다. 스테이킹한 베니스토큰을 예치하면 DIEM을 발행할 수 있다. DIEM 1개를 스테이킹하면 매일 1달러 상당의 API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사용량에 따라 매번 비용을 내는 대신 토큰을 통해 AI 연산 자원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억1000만원선을 회복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09.2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억1000만원선을 회복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최근 베니스토큰 급등세는 AI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부각되면서 베니스가 대안으로 주목받은 영향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뉴욕대(NYU) 수학자와 오픈AI 사이에서 유체역학 증명의 공로를 둘러싼 공개 논쟁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AI 서비스에 입력한 아이디어가 향후 다른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저장하지 않는는 베니스가 주목받았고, 베니스토큰은 당시 하루 만에 34% 급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 사업 성장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베니스는 지난달 연환산 매출 규모가 1억달러(약 1358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 달 전 규모(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43% 증가한 수준이다.

토큰 공급을 줄이는 구조도 상승 재료로 꼽힌다. 베니스는 일부 매출로 시장에서 베니스토큰을 사들인 뒤 영구 소각하고 있다. 신규 발행량 역시 지속해서 줄이고 있다.

출시 당시 연간 1400만개였던 베니스토큰 발행량은 지난 1일부터 250만개로 급감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200만개로 한 차례 더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만큼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베니스토큰 보유량 상위 100개 지갑이 전체 공급량의 약 98%를 차지한다. 소수 대형 보유자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베니스가 자체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지 않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메타의 라마와 딥시크 등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 중이다.

디크립트는 라마와 딥시크가 주요 공개 평가에서 오픈AI와 구글의 최상위 모델보다 뒤처지는 만큼 베니스 역시 AI 성능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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