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속한 것 후회"…'배변 실금' 하이록스 선수, 우승 포기
등록 2026/09/18 12:10:00
![[서울=뉴시스] 호주 출신 하이록스 선수이자 피트니스 코치인 조안나 비에트지크. (사진출처: 조안나 비에트지크 인스타그램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768_web.jpg?rnd=20260914154759)
[서울=뉴시스] 호주 출신 하이록스 선수이자 피트니스 코치인 조안나 비에트지크. (사진출처: 조안나 비에트지크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지우 인턴기자 = 경기 도중 배변 실금을 겪고도 레이스를 이어가 1위로 우승한 호주 출신 하이록스(HYROX) 선수가 뒤늦게 사과하고 경기 결과와 획득 포인트를 포기하기로 했다.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조안나 비에트지크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비에트지크는 사과문에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경기와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시 어떤 식으로든 기권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계속하기로 한 결정에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불편과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은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민과 동료 선수, 관중, 대회 관계자들에게도 사과했다.
비에트지크는 경기 시작 당시에는 몸 상태가 좋았다며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돌이켜보면 경기 도중 트랙을 떠나지 않았던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해당 경기 결과를 소급해 기권 처리하고 당시 획득한 포인트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에트지크는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프로 여성 부문 경기에 출전했다. 하이록스는 1㎞ 달리기와 기능성 운동을 번갈아 총 8차례 반복하는 실내 피트니스 레이스다.
비에트지크는 경기 도중 설사 증세와 함께 배변 실금을 겪었지만 경기를 중단하지 않고 남은 종목을 계속 소화했다.
그는 1시간1분2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당시 경기에서 우승했다. 이후 해당 경기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오물 흔적이 남은 트랙과 장비를 사용해야 했고, 일부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위생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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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진 뒤 비에트지크가 SNS에 "우승은 우승"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하이록스 측도 대응 과정에서 비판을 받았다. 공동 창립자인 모리츠 퓌르스테는 당시 상황에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하이록스는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과 경기 운영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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