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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지도자 "의회, AI 규제 나서야"…美정치권 번진 AI 위험론(종합)

등록 2026/09/15 11:20:19

수정 2026/09/15 11:46:24

제프리스 원내대표 "조만간 정책 권고안 공개"…회기 연장 촉구

보수전략가 배넌, 진보 거물 샌더스와 손잡고 AI개발 위험 경고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하원 지도자인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AI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사진은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지난 7월23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모습. 2026.09.15.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하원 지도자인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AI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사진은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지난 7월23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모습. 2026.09.15.

[서울=뉴시스] 권성근 고재은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하원 지도자인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AI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14일(현지 시간)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로 인해 제기되는 도전 과제들은 결코 허구가 아니다"라며 안정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가 이 문제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간에 이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며 "미국 국민의 건강, 안전,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국내 주요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주장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의회가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의회 회기 연장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회 회기 마지막 2주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하원은 오는 17일부터 11월 9일까지 휴회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또 자신이 주도하는 민주당 단독 AI 위원회가 조만간  정책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번 주 해당 위원회 공동 의장 3명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초당적 AI 태스크포스 재구성을 거부한 존슨 하원의장을 비난했다.

최근 업계 내부에서 규제 없는 AI 개발 경쟁이 이어질 경우 인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음모"로 규정하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AI 안전 우려와 관련해 "부각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부각하는 부정적인 세력이 너무 많다"며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맨해튼에서 열린 비공개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AI가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향해 민주당이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AI 문제에 대한 공개 논의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욕=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에 앞장서온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2024년 10월 2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9.15.

[뉴욕=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에 앞장서온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2024년 10월 2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9.15.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 마가(MAGA) 여론을 주도해 온 스티브 배넌도 이러한 우려에 힘을 싣고 나섰다.

배넌은 오는 15일 미리생명연구소가 주최하는 '친인간 총회'에 제이컵 콕슨 전 앤트로픽 연구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마가 인사인 배넌이 급진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과 같은 목적으로 한 자리에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샌더스 의원은 초지능 AI 금지법 제정을 주장하는 등, 인공지능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해왔다. 배넌 역시 AI 문제에서는 샌더스 의원과 의견을 같이하는 모양새다.

배넌은 액시오스에 보낸 성명에서 "기술독점세력들은 마침내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AI 개발)가속화 위험성에 대해 처음부터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됐다"며 "그들은 국가와 인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AI 속도조절론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에서 AI 모델 훈련을 담당하다가 퇴사한 후, AI가 인간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한 콕슨 전 연구원이 직접 연설한다.

AI 속도조절론은 지난 12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웹사이트에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잇따라 동의를 표하고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 상원의원과 그렉 카사르(민주·텍사스) 하원의원 등 양당 의원이 연사로 나서고, 할리우드 배우 애슐리 저드와 조셉 고든 레빗도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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