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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지 불안" vs "업계 최고 수준"…포스코 노조 첫 부분파업까지, 왜?

등록 2026/09/09 10:15:55

수정 2026/09/09 10:32:24

노사 입장차 좁히지 못하며 부분파업 돌입

노조 "근무환경 개선 요구 임금협상에 담겨"

사측 "업황 악화 상태서 요구안 수용 어렵다"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포스코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 3차 조정회의가 열린 지난달 18일 오후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조측 위원들이 조정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6.08.18. 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포스코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 3차 조정회의가 열린 지난달 18일 오후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조측 위원들이 조정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6.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창사 58년 만에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포스코 노사가 근무·복지 여건 개선과 경영난 속 보상 수준을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공장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여러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이어졌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을 비롯해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인상률 2.0%,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 총 400만원 상당의 일시금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단순히 임금 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한 요구가 임금협상에 함께 담겼다고 강조한다.

반면 포스코는 철강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약 4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포스코 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는데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약 80%에 달한다.

포스코는 이 같은 경영 여건에도 실질 총액 기준으로 현대제철의 올해 타결안을 웃도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오는 9~10월 예정된 노조 집행부 선거도 향후 교섭의 변수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서는 노조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사 상견례 전 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세 차례 교섭 만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서는 등 예년보다 강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이번 48시간 부분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의 2차 부분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과 고객사에 미치는 부담도 커질 수 있어 노사가 조기에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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