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外人 돌아올까…사흘 간 코스피 4.7兆 순매수
등록 2026/09/08 06:00:00
수정 2026/09/08 06:22:24
외국인, 이달 코스피 1조6000억 사들여
원·달러 환율 1500원선→1300원선 '뚝'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로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1.07%) 오른 822.19로 장을 마쳤다. 2026.09.07.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21427115_web.jpg?rnd=2026090716025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로 장을 마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1.07%) 오른 822.19로 장을 마쳤다. 2026.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 7~8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18조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최근 3거래일에만 4조60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원화 강세를 계기로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전환 본격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3거래일 간 코스피에서 약 4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1조6000억원 이상 '사자' 우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7월 코스피에서 8조6313억원, 지난달 9조8895억원을 순매도하며 두 달 간 약 18조원 규모의 매도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 기간 코스피 역시 8400선에서 6800선까지 수직 낙하했다.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와 중동 불안 등 대외 이슈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수 하락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소폭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하반기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원화 강세가 외국인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7월 초 1550원를 넘었던 달러 당 원화 값은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1400원선으로 낮아졌고 지난달 11일에는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전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40.5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 2024년 10월 4일(1333.7원)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국내 주식에서 수익을 내더라도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주가 상승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의 최근 순매수가 7~8월 대규모 매도를 되돌리는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당장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물가·금리 이벤트 등이 외국인 수급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 지속에 따른 유가와 미국채 금리 상승,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기 좋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이달 중순까지 수급 공백과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간의 무력 충돌에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승하는 등 금리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CPI)가 연준의 9월 기준금리를 결정할 핵심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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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가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 여건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과도한 달러-원 환율 하락은 수출주의 원화 환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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