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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워시 '매파 발언'에 美반도체 급락…코스피 또 출렁이나

등록 2026/08/31 07:47:10

워시 의장, 잭슨홀 연설서 물가안정 의지 강조

美반도체지수 3.47%↓…MSCI 한국 1.07%↓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자료사진). 2026.07.29.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자료사진). 2026.07.29.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태도를 보이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31일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5포인트(0.02%) 내린 5만355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3포인트(0.25%) 하락한 7711.76, 나스닥지수는 138.93포인트(0.52%) 떨어진 2만6402.4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미팅 기조연설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과 관련해 직접적인 단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워시 의장은 연설에서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우려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가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57.5%로 집계됐다. 전날 35.4%에서 하루 만에 22.1%포인트 상승하며 동결 가능성(42.5%)을 웃돌았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4.57% 급락했다. 미국의 중국향 AI 반도체 우회 접근 차단 추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마벨테크놀로지(-10.28%), AMD(-2.33%), 인텔(-2.85%), 브로드컴(-0.74%)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메모리 관련주도 금리 상승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경쟁 확대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ADR(-0.35%)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시게이트(-2.06%), 웨스턴디지털(-0.55%), 마이크론(-0.27%) 등이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4% 급증했고, 매출총이익률도 84.84%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메모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경쟁 심화 우려도 커졌다.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3.97%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68%), 알파벳(1.53%), 메타(1.21%), 애플(1.63%) 등도 상승했다. 워시 의장이 AI의 생산성 향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AI 설비투자를 감당할 현금흐름과 플랫폼을 보유한 대형 기술주로 수급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8일 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를 소화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증시 관련지수는 하락했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하락했고 코스피 야간선물은 0.3%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며 단기 금리가 급등했고, 장기 금리까지 상승 전환했다"며 "이에 따라 AI 반도체와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업체가 막대한 현금흐름을 확보해 연구개발과 증설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 규제 실효성과 경쟁 문제가 재부각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가 사용되는 IT 완제품까지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등도 반도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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