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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대만 올해 경제성장 전망 11.05%로 상향…AI 수요 힘입어 39년 만에 최고

등록 2026/08/14 23:59: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이 2026년 인공지능(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AI용 반도체와 서버 수출이 급증한 데다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기업 투자가 크게 증가해 39년 만에 최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앙통신과 중국시보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主計總處)는 14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11.05%로 상향 제시했다.

5월 전망치 9.64%보다 1.41% 포인트 높은 수치로 1987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대만 경제가 두 자릿수 성장하는 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반등했던 2010년 이후 16년 만이다.

행정원은 2월 연간 성장률을 7.71%로 예상했다가 5월 올린데 이어 다시 상향 조정했다.

주계총처는 2026년 상품 수출액이 9036억 달러(약 1276조4254억원)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41.19% 급증한다고 내다봤다.

증가폭은 지난 5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7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상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 1조725억 달러를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8.70%로 점쳤다.

주계총처 차이위타이(蔡鈺泰) 종합통계처장은 수출과 투자 그리고 소비가 모두 종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올렸다고 설명했다.

수출에서는 전자·정보통신 제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올해 1~7월 비전자·정보통신 제품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전통산업의 수출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2분기 달러 기준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3.73% 급증했다. 대만달러 기준으로는 45.75% 대폭 늘었다.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HPC) 및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수요가 계속 확대하면서 전자·정보통신 제품 출하가 늘어나고 가격 인상 효과도 수출액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물가 변동 등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1.24% 증가했다. 대만 기업이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해 다른 국가로 판매하는 삼각무역도 호조를 보였다.

민간투자 증가율 전망도 크게 높였다. 올해 민간투자는 실질 기준 11.58%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종전 전망보다 5% 포인트 이상 상향했으며 지난 5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이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서버 수요가 급증하자 구매업체들이 공급 부족에 대비해 선급금을 지급하거나 장기계약을 맺고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의 반도체와 후공정·패키징 및 테스트 그리고 메모리와 기판 및 장비 관련 공급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새로 짓거나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투자도 크게 늘었다.

주계총처는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 경우 4.76%로 조정했다. 종전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이면서 최근 3년 사이 최대폭이 됐다.

기업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고용시장도 계속 개선하면서 가계의 자산과 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효과가 반영됐다.

자동차 시장도 관세 충격이 약해지면서 판매가 회복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수수료 수입도 많아지고 있다.

소매업과 음식·음료업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국내외 여행도 활발해져 민간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계총처는 분석했다.

한편 대만 2026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93%로 조정했다. 속보치 12.92%보다 0.01% 포인트 높아졌지만 1분기 15.43%에서는 둔화했다. 2025년 3분기 이후 제일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수출 증가율은 1분기 35.41%에서 2분기 21.24%로 크게 낮아졌고 수입 증가율도 25.41%에서 18.25%로 감속했다. 하지만 국내수요 증가율은 5.73%에서 8.83%로 높아졌다.

민간소비는 1분기 5.91%에서 4.83%로 저하하고 총고정자본형성 경우 11.45%에서 8.04%로 둔화했지만 국내수요 전체 증가세는 확대했다. 정부지출 증가율은 3.24%에서 4.29%로 높아졌다.

계절조정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39%로 1분기 2.46%에서 낮아졌다. 2025년 1분기 이래 저수준이다.

주계총처는 2027년 경제성장률을 6.04%로 내다봤다. AI 관련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수출과 투자의 확대가 계속된다고 전망했다.

1인당 GDP는 올해 4만5332달러에서 내년에는 4만9874달러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주계총처는 올해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2.07%로 종전보다 0.14% 포인트 올렸다.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선 가운데 중동전쟁 발발 이후 대만 정부가 속속 물가 안정 대책을 시행하면서 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7년에는 국제 농산물과 공업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CPI 상승률이 1.90%로 낮아진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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