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성' 대신 '안정' 택한 與 당심…李정부 지지에 힘 실었다[與 김민석 체제]
등록 2026/08/17 19:13:24
수정 2026/08/17 20:03:18
'안정' 김민석 vs '개혁' 정청래 대결…당심은 이재명 정부에 힘실어
金, 친명 대표 주자 내세우며 정청래와 차별화…"鄭, 당정 관계 최악"
'조희대 탄핵' 공감,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 등 밝히며 강경 지지층 겨냥도
![[대전=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7/NISI20260817_0021401535_web.jpg?rnd=20260817171711)
[대전=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에 '당정 원팀'을 강조해온 김민석 후보가 선출됐다. 집권 2년차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궤를 맞춰야 한다는 방향성이 담긴 표심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른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첫 도입에 따른 변수로 승패 예측이 어려웠으나, 김 대표가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 주자라는 점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제3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됐다. 득표율은 54.08%로,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호투표제를 적용했다. 경쟁자였던 정청래 후보는 45.92%를 얻었다. 선호투표제가 진행되면서 3위를 얻은 송영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발표되지 않았다.
친명(친이재명)계 주류를 대표하는 김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정 후보와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 과정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다. 김 후보는 충청권에서 진행된 1차 경선(이하 합산 기준)에서 승리했지만,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는 정 후보에 패배했다. 이어 제주·인천(3차), 강원·대구·경북(4차) 경선에서 승리하며 역전했지만 표차는 3000여표에 불과했다.
결정적인 승기는 권리당원의 약 33%가 밀집한 호남, 약 38%가 몰린 서울·경기 경선에서 굳혔다. 김 대표가 전북 익산에 집을 마련해 호남 당원들과 접점을 넓힌 점, 당 대표 당선 시 주기적으로 지역 시도당에 머물겠다고 공약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 대표가 '명심' 후보로 꼽힌 점이 중요한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 집권 2년차인만큼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당원들의 표심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전 김 대표를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KBS광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정관계가 정 후보 있을 때처럼 지속되면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이다. 당정일치 역량도 되고 총선 승리하고 국정 지지도 높일 수 있는 지도력으로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기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배신', '탈당' 등 상대 주자 측의 거센 공세가 있었지만, 정면돌파를 택하며 승부수를 던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청래 후보는 김 대표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정몽준으로 배신하고 날아갔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수백번 드렸고 앞으로도 드릴 것"이라며 "(저는) 2002년 후보 단일화를 하고 돌아온 케이스고, 마지막으로 상의한 것도 김근태 고문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실 당복귀는 2008년 최고위원으로 했고, 봉하에 갔을 때 노 대통령께서 '대의원의 선택으로 역사적 정리가 됐다. 나와는 역사적 화해가 됐다'고 직접 말씀했고 자서전에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 첫 당 대표 자리에 오른 정 후보와 정치 스타일과 노선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여왔다. 정 후보는 대화와 타협보다 선명성과 투쟁에 방점을 뒀고, 국무총리를 지낸 김 대표는 통합과 포용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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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강경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행보도 했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필요성'에 공감하는가 하면, 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 과정에서 쟁점이 된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 문제에 "전면 폐지"를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대표가 당내 설치를 예고한 통합·연대·확장 기구, 실력주의 인사 원칙 등도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표밭인 권리당원을 겨냥해 당 대표 직속의 '진짜 당원주권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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