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스님 "선운사서 비구니 적극 기용…종단 참종권 넓히겠다""
등록 2026/08/14 09:16:02
12년 선운사 주지 경험 바탕 총무원장 도전
"비구니 승가 절반…능력 있으면 타 본사 출신도 기용"
"중앙 권한, 교구로 과감히 이양…교구법 제정 추진"
전법·대사회 역할 강화…"단일화 좋은 소식 있을 것"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경우(전 선운사 주지) 스님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경우스님은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6.08.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5771_web.jpg?rnd=20260812092248)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경우(전 선운사 주지) 스님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경우스님은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의 주지 소임을 한 지 12년째가 되었는데, 나흘 전 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백수입니다."
전북 고창 선운사를 12년간 이끌다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경우스님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자신을 '백수'라고 소개하며 껄껄 웃었다.
지난 6일 선운사 주지직을 내려놓은 그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이튿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백수'라고 했지만 어른 스님들을 예방하고 조언을 구하는 일정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경우(전 선운사 주지) 스님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경우스님은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6.08.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5768_web.jpg?rnd=2026081209223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경우(전 선운사 주지) 스님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경우스님은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권한 나누고 참여 넓히는 종단으로
12년간 교구본사를 운영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경우스님이 유독 강조한 것은 비구니 스님들의 종단 참여 확대였다.
경우스님은 "선운사 주지 시절 교구 국장 스님 8~9명 가운데 많게는 절반을 비구니 스님으로 채웠고, 타 본사 출신이라도 능력이 있으면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법 개정을 통해 비구니 스님들이 종무 행정과 주요 의사 결정에 대폭 참여할 수 있도록 참종권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전국비구니회관을 찾아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에게 직접 공약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경우스님이 12년간 교구본사를 운영하며 체감한 또 다른 과제는 '교구 중심제'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각 교구본사로 넘겨 지역 사찰의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교구 중심 운영은 역대 총무원장 선거에서도 꾸준히 제기됐지만 실제 권한 이양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종단의 숙원 중 하나다.
이시간 핫뉴스
경우스님은 "총무원장이 되면 대외·대사회적 소통 활동에 집중하고, 중앙의 행정 권한을 각 교구본사로 과감히 이관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와 협의해 교구법을 제정하고 예산과 포교, 복지, 말사 주지 임명 등에서 교구본사의 자율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경우(전 선운사 주지) 스님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경우스님은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6.08.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5770_web.jpg?rnd=2026081209225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경우(전 선운사 주지) 스님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경우스님은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전법 나서지 않으면 10년 뒤 극심한 쇠락"
경우스님이 종단 운영의 변화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한국 불교의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탈종교화와 인공지능(AI) 시대의 변화 속에서 출가자는 줄고 신도층은 고령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출가자 수가 10~20년 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신도층도 점차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청년과 대학생, 그리고 일반 불자들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는 전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10여 년 뒤 불교는 극심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그가 첫 번째 공약으로 '간화선 수행'과 '전법 포교'를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불자가 아닌 일반 국민들이 불교를 접할 수 있는 접점도 넓히겠다고 했다.
경우스님은 선운사 주지 시절 스님들의 수행 공간과 일반 참가자들의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사찰에서 5분가량 떨어진 곳에 템플스테이 전용관을 신축했던 경험을 들었다.
"공간이 분리되자 오신 분들이 밤늦게까지 부담 없이 대화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외국인 지정 사찰로도 등록돼 많은 외국인이 찾아왔죠. 대국민 힐링 프로그램으로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보급을 종단 차원에서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서도 사찰의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문화재 관람료 정부 보조금'을 '문화재 보전금' 형태로 전환해 까다로운 보조금 행정 절차를 개선하고 사찰이 문화유산 보존에 필요한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경우(전 선운사 주지) 스님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경우스님은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6.08.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2/NISI20260812_0021395769_web.jpg?rnd=202608120922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경우(전 선운사 주지) 스님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경우스님은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시민사회가 종교 걱정하는 시대"
"지금은 도리어 시민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가 됐어요. 불교가 우울증, 자살 문제, 청년층의 경제적 절망감을 보살필 수 있도록 치유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고 경찰·소방관 등 감정 노동자를 위한 템플스테이를 적극 확대해야 합니다."
경우스님은 불교가 종단 내부의 변화에 머물지 않고 사회의 아픔을 보듬는 역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운사 주지 재임 시절에는 고창군 내 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지자체 위탁 복지시설을 수탁해 운영했다. 수익성을 따지기보다 사찰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종교의 본래 역할은 국민을 위로하고 등 두드려주며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한국 불교가 사회의 아픔을 보듬는 버팀목으로 다시 서도록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남북 종교교류에도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 총무원에서 근무할 당시 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업에 참여해 북한을 10여 차례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경우스님은 "막혀 있는 남북 관계의 해소에 종교계가 민간 차원의 물꼬를 터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선거의 변수로 꼽히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후보자들 간 계속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21399210_web.jpg?rnd=20260814114819)
![오세훈 "서울서 충분한 공급 만들어내려면 재건축·재개발 제대로 돌아가야"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21398910_web.jpg?rnd=20260814094237)
![국방부, 4년 만에 청사 복귀… 안규백 "국방가족 일치단결 해 개혁 박차"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14/NISI20260814_0021398848_web.jpg?rnd=20260814091538)
![이재명 대통령, "공급절벽 메우기 위한 특단의 노력 필요, 전방위적 공급 총력전 나서야"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21398319_web.jpg?rnd=20260813143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