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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만 방한 내수 빈자리 채웠다…백화점·면세점 '함박웃음'[외국인이 키운 K-소비①]

등록 2026/08/01 10:03:00

백화점·면세점 '외국인 효과' 톡톡

K-뷰티부터 명품까지 쇼핑 큰손 역할

백화점 3사 외국인 매출 역대 최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2026.07.2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침체된 내수 시장의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올랐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더해 일본·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동남아 등으로 방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유통업계도 외국인 소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면세점과 백화점은 외국인 매출이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내국인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K-뷰티와 명품, 패션 브랜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은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래객은 107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883만명)보다 21.3%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회복세를 이어가며 방한 관광 시장이 완연한 정상화 흐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대만 등 근거리 국가 방문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과 동남아 등 장거리·개별 관광객 비중도 확대되면서 외국인 소비층이 다변화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행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06.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행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06.14. [email protected]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실제 국내 소비 규모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은 지난 6월 2조원을 넘어서며 두 달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지출액도 10조원을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 지역도 서울 명동과 강남 등 전통적인 관광 상권에 머물지 않고 부산과 제주, 지방 주요 관광지로 확산하는 추세다.

쇼핑 품목 역시 고가 명품에서 화장품과 패션, 식품, 생활용품 등으로 넓어지면서 호텔과 외식업, 지역 상권까지 외국인 소비의 낙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내수 부진을 완전히 상쇄할 수준은 아니지만,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유통·관광업계에는 분명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백화점. 2026.07.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백화점. 2026.07.14. [email protected]

외국인 소비 확대는 백화점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7348억원)의 87% 수준에 달한다. 특히 부산 상권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0%, 17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5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0%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약 5000억원을 기록하며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70% 이상을 달성했다.

과거 중국 단체 관광객 중심이었던 소비 패턴이 최근에는 개별 관광객(FIT)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명품뿐 아니라 K-뷰티, 패션, 식음료 등 구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2026.07.3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부채질을 하고 있다. 2026.07.31. [email protected]

면세점 업계도 외국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개별 관광객 비중이 확대되면서 질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는 K-뷰티 인기로 대표된다.

올리브영 등 국내 뷰티 플랫폼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데 이어 백화점 내 화장품 매장에서도 한국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명품 구매 중심이었던 외국인 쇼핑이 한국 브랜드와 로컬 콘텐츠 소비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외국인 소비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단순 관광객 증가보다 체류 시간 확대와 재방문 유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쇼핑뿐 아니라 문화·체험 콘텐츠와 연계해 외국인의 국내 소비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 단체관광객 중심이었던 외국인 소비가 최근에는 개별관광객(FIT)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수요가 내수 부진을 일부 보완하고 있는 만큼 일회성 쇼핑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광·쇼핑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맞은 3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6.07.3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맞은 3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6.07.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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