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구마모토 강진에 폐기물 111만톤 발생…평년 2년치 넘어
등록 2026/07/31 14:26:31
수정 2026/07/31 14:54:24
12개 지자체 중 임시 적치장 운영은 3곳뿐
히카와정 발생량은 평년 처리량 22년분 추산
인력 부족에 복구 지연·위생 악화 우려
![[가시마=교도·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에서 지진 발생 뒤 일어난 폭발로 이온몰 구마모토가 파손돼 있다. 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061_web.jpg?rnd=20260731112333)
[가시마=교도·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에서 지진 발생 뒤 일어난 폭발로 이온몰 구마모토가 파손돼 있다. 2026.07.2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으로 발생한 재난 폐기물이 111만톤(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구마모토현에서 평소 2년 넘게 처리하는 쓰레기가 한꺼번에 쏟아진 규모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히라야마 나가히사 나고야대 부교수(재난환경공학)는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구마모토현의 재난 폐기물을 평년 일반 폐기물 배출량의 2.1년분인 약 111만톤으로 추산했다. 피해 지역만의 인력과 시설로는 모두 처리하기 어려워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광역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해가 집중된 12개 시정촌(기초자치단체)은 가구와 가전제품, 건축 잔해 등을 모아 둘 임시 적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30일 기준 실제 운영을 시작한 곳은 3곳에 그쳤다.
인명 구조와 대피소 운영, 이재민 지원에 공무원이 집중되면서 폐기물 담당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적치장을 마련할 넓은 부지를 찾고 폐기물을 종류별로 나눠 보관할 인력과 장비를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진도 5강이 관측된 고사정에서는 30일 임시 적치장이 문을 열자 파손된 소파와 식탁, 냉장고 등을 실은 차량이 잇따라 들어왔다. 주민들이 무너진 집과 상점 내부를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반입량은 빠르게 늘었다.
![[가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 이온몰 구마모토 주차장에 지진 발생 뒤 일어난 폭발로 파손된 차량들이 놓여 있다. 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062_web.jpg?rnd=20260731112351)
[가시마=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 이온몰 구마모토 주차장에 지진 발생 뒤 일어난 폭발로 파손된 차량들이 놓여 있다. 2026.07.29.
진도 7을 기록한 히카와정은 인력 부족으로 다음 달 3일에야 적치장을 열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는 4명이 숨지고 주택 800채 이상이 파손됐다. 정확한 폐기물 발생량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히라야마 부교수는 히카와정에서 발생할 재난 폐기물이 평년 처리량의 약 22년분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체 처리시설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현 밖으로 폐기물을 운반해 처리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야쓰시로시도 적치장 설치가 늦어졌다. 폐기물 업무를 맡아야 할 직원들이 대피소 운영과 피해 주민 지원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폐기물 처리가 늦어지면 도로와 주택 주변에 부서진 가구와 건축자재가 쌓여 차량 통행과 주택 복구를 방해할 수 있다. 폭염 속에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면 악취와 해충이 발생해 대피소와 주거지역의 위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구마모토=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한 남성이 지진으로 파손된 조후쿠지 사찰의 문을 정리하고 있다. 2026.07.29.](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060_web.jpg?rnd=20260731112312)
[구마모토=AP/뉴시스] 29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한 남성이 지진으로 파손된 조후쿠지 사찰의 문을 정리하고 있다. 2026.07.29.
히라야마 부교수는 "피해 지역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다른 지자체와 협력해 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목재와 금속, 가전제품 등 폐기물을 종류별로 나눠 배출하는 것도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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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시는 지진으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시설에 직접 반입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대형 가구와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 등도 사전에 신청하면 무료로 수거한다. 다만 분리되지 않은 폐기물은 이후 처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철저한 분리배출을 요청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도 구마모토현에서는 약 311만t의 재난 폐기물이 발생해 처리에 약 2년이 걸렸다. 당시에도 피해 지역의 처리 능력을 넘어선 폐기물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처리했다.
![[가시마=AP/뉴시스] 30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의 이온몰 구마모토 밖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쇼핑몰에서는 지진 발생 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02201058_web.jpg?rnd=20260731112216)
[가시마=AP/뉴시스] 30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정의 이온몰 구마모토 밖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쇼핑몰에서는 지진 발생 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2026.07.30.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27분께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강한 흔들림으로 쇼핑몰 폭발과 공장 시설 붕괴, 주택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현 내 사망자가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34명보다 1명 늘어난 수치다.
굴뚝이 무너진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소재 일본제지 야쓰시로공장의 인명 피해가 컸다. 공장 내부에 갇혔던 11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 당국은 폭염과 여진 속에서 인명 수색과 피해 복구, 이재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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