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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머스크·7시간 베르톨루치…베니스영화제 초장편 다큐 공개

등록 2026/07/24 10:53:22

머스크’ 232분·‘주아 드 비브르’ 435분 비경쟁 상영

오아시스 다큐도 공개…9월2일 베네치아서 개막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1년 새 훌쩍 자란 엑스를 대동하고 베이징에 나타났다. 2025.02.12.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1년 새 훌쩍 자란 엑스를 대동하고 베이징에 나타났다. 2025.02.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를 다룬 232분짜리 다큐멘터리와 이탈리아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와 삶을 담은 435분짜리 작품이 오는 9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올해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 비중이 예년보다 줄고, 이창동 감독을 비롯한 거장들의 신작과 초장편 다큐멘터리가 두드러졌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예술감독이 제83회 영화제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화제는 오는 9월2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다.

비경쟁 부문에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알렉스 기브니 감독의 다큐멘터리 ‘머스크’가 포함됐다. 머스크와 그를 둘러싼 신화를 살펴보는 232분짜리 작품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베르톨루치의 작품 세계와 삶을 담은 ‘주아 드 비브르’의 상영시간은 이보다 긴 435분에 달한다.

경쟁 부문에는 황금사자상을 겨룰 영화 20편이 올랐다. 베니스영화제는 오스카 레이스로 이어지는 가을 영화제 시즌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올해는 앞서 열린 칸영화제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 비중이 예년보다 줄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도 경쟁 부문에 올랐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이 출연하는 164분짜리 영화로,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만나 서로의 삶과 감춰진 욕망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개막작은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다. 극작가 제임스 그레이엄의 동명 연극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영국 대중지 ‘더 선’을 인수해 언론계에서 영향력을 키운 과정을 그린다. ‘잉크’는 개막작이면서 황금사자상을 겨루는 경쟁작이다.

경쟁 부문에는 마틴 맥도나 감독의 블랙코미디 ‘와일드 호스 나인’도 포함됐다. 존 말코비치와 샘 록웰이 1973년 칠레 군부 쿠데타 직전 현지에서 활동하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역을 맡는다. 로버트 패틴슨은 미성년자를 노리는 온라인 성범죄자를 추적한 미국 TV 프로그램 ‘투 캐치 어 프레데터’의 진행자 크리스 핸슨 역을 맡은 ‘프라임타임’으로 경쟁에 나선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창동 감독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04.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창동 감독이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04. [email protected]

페넬로페 크루스와 하비에르 바르뎀이 부부로 출연하는 플로리앙 젤레르 감독의 스릴러 ‘벙커’와 만화가를 꿈꾸는 두 소녀의 성장기를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 백’도 경쟁작에 포함됐다. 배우 자매 루니 마라와 케이트 마라가 쌍둥이를 연기한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버킹 패스터드’, 케이시 애플렉의 연출작 ‘컴퍼니’도 이름을 올렸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이 맡는다. 질렌할이 연출한, 마릴린 먼로에게서 영감을 받은 단편 ‘플레시 임팩트’는 수상 경쟁과 무관한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에 출연한 엘런 버스틴은 영화제에서 평생공로 황금사자상도 받는다.

비경쟁 다큐멘터리 가운데에는 러시아를 떠난 독립언론 기자들을 추적한 율리아 록테프 감독의 ‘내가 원치 않는 친구들: 2부-망명’도 있다. 상영시간이 355분에 달한다. 에베레스트 등정과 건축가 페터 춤토르를 다룬 다큐멘터리,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을 추적한 단편도 상영된다.

영국 밴드 오아시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오아시스: 돈트 룩 백 인 앵거’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감독은 딜런 서던과 윌 러브레이스가 맡았다. 바르베라 예술감독은 형제인 노엘 갤러거와 리엄 갤러거가 영화제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9월11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만 베니스에서 얻은 화제성이 반드시 관객의 호응이나 주요 시상식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줄리아 로버츠의 ‘애프터 더 헌트’, 조지 클루니의 ‘제이 켈리’, 드웨인 존슨의 ‘더 스매싱 머신’이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같은 라인업에서 공개된 ‘프랑켄슈타인’과 ‘부고니아’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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