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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해군력 재건 한국기업과 협력"…반토막 난 조선주, 다시 뱃고동?

등록 2026/07/16 10:14:54

수정 2026/07/16 10:32:24

미 해군 재건 협력 재차 언급…군함 구매도 시사

증권가 "주가 과도하게 빠져…슈퍼사이클 여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국방 및 혁신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7.1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국방 및 혁신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7.16.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은 국내 조선주가 한미 조선 협력을 계기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국방 및 혁신 회의에서 미 해군력 재건을 위해 한국 기업 등 관련 기업과 협력하고, 해외 군함 구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여러나라의 기업들 중 일부를 살펴볼 것"이라며 "그들은 선박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고, 우리 또한 직접 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에서 건조된 군함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해군에는 아주 많은 함선이 필요하다"며 "해외에서 제작된 일부 함선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조선협력 문제를 거듭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사실을 공개했으며, 양 정상은 구체 방안 검토를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와 해군이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에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기대감을 타고 지난해 코스피 랠리를 주도했던 조선업종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8만2000원으로, 지난 3월3일 고점(장중 15만4800원)에 비해 47.0% 내렸다.

HD현대중공업은 고점(5월27일 장중 76만5000원)에 비해 38.4%, 삼성중공업은 고점(4월23일 장중 3만5350원)에 비해 38.2% 각각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쏠림이 강해지며 수급이 빠져나갔고,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무산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16일 조선업종은 코스피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되는 급락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한화오션이 2.6% 상승 중인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1.4%, 삼성중공업은 0.4% 각각 오르고 있다.

증권가는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시장 관심을 환기할 모멘텀을 계기로 반등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조선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며 "미국 외 지역에서 만들어진 선박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그 외 국가 군함 수출 본계약에 성공하면 프리미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사에 급유함과 전투함 관련 RFI를 발송했고, 미국-이란 전쟁 이후 중동의 군함 발주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수주 지표 강세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 조정은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시장 관심을 환기할 모멘텀만 나타난다면 충분한 반등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는 높은 기저에도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해양구조물 수주, 조선 기술의 전력 사업 확장 등의 모멘텀이 기대되고, 이를 제외하더라도 실적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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