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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존장병 '지휘관들, 이란 공습 첩보 무시…부상자 구조도 안해"

등록 2026/07/13 13:00:17

6명 전사한 쿠웨이트 슈아이바 기지

[서울=뉴시스]개전 초기 이란 공습으로 미군 6명이 사망한 쿠웨이트 기지 지휘부가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방비 상태로 주둔했었다는 생존 장병 증언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 시간) 생존 장병, 목격자 등 17명 인터뷰를 토대로 "이란 공습 생존 미군 '장군들이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아무도 책임 안 져'"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사진은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쿠웨이트 포트 슈아이바의 제103원정지원사령부 작전본부의 공습 전후 사진. 왼쪽은 지난해 6월 26일, 오른쪽은 공습 당일인 3월1일(출처: CNN). 2026.07.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개전 초기 이란 공습으로 미군 6명이 사망한 쿠웨이트 기지 지휘부가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방비 상태로 주둔했었다는 생존 장병 증언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 시간) 생존 장병, 목격자 등 17명 인터뷰를 토대로 "이란 공습 생존 미군 '장군들이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아무도 책임 안 져'"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사진은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쿠웨이트 포트 슈아이바의 제103원정지원사령부 작전본부의 공습 전후 사진. 왼쪽은 지난해 6월 26일, 오른쪽은 공습 당일인 3월1일(출처: CNN). 2026.07.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개전 초기 이란 공습으로 미군 6명이 사망한 쿠웨이트 기지 지휘부가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방비 상태로 주둔했었다는 생존 장병 증언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 시간) 생존 장병, 목격자 등 17명 인터뷰를 토대로 "이란 공습 생존 미군 '장군들이 사전 경고를 무시했지만…아무도 책임 안 져'"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앞서 전쟁 발발 다음날인 3월1일 쿠웨이트 남부 항구도시 포트 슈아이바에 위치한 제103원정지원사령부 기지에서 복무하던 미군 6명이 이란의 드론 공습으로 전사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

WP에 따르면 생존 장병들은 존 힌슨 제1군수사령관(소장), 클린트 반스 103지원사령관(준장)이 아무런 대책 없이 이란 공습 위험이 높고 방공망도 없는 기지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은 "많은 장병들이 두 장성을 강하게 비난했다"며 "그들이 슈아이바가 이란의 주요 표적이라는 정보보고를 무시했고, 안전 평가에서 해당 기지 배치가 반려됐음에도 병력을 이동시켰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3지원사는 지난해 9월 쿠웨이트의 미군 거점 캠프 아리프잔에 배치됐다가 곧바로 약 30분 거리의 해안 도시 슈아이바의 소규모 기지로 이동 배치됐다.

유사시 이란의 공격을 분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는데, 슈아이바 기지는 이란의 샤헤드 공격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 체계와 상부 엄폐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시설이었다고 한다.

이에 내부 평가에서도 병력 배치가 부적절하다는 권고가 나왔고, 힌슨 사령관과 반스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이란의 공격 표적에 슈아이바가 포함돼 있으며 방어 역량이 취약하다는 내용의 별도 보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슈아이바 주둔은 그대로 유지됐고, 이에 103지원사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차량 탑재형 드론 요격체계 '이글스(EAGLS)' 지원을 요청했으나 장비 부족을 이유로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103지원사 병력은 개인화기도 캠프 아리프잔 무기고에 둔 채로 슈아이바에 배치돼 사실상 무장 해제 상태로 복무했다고 장병들은 주장했다.

드론 피격 당시 지휘관들의 대피 지휘가 잘못됐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반스 사령관은 공습 경보가 울리더라도 일부 인력은 작전본부 안에 남도록 통제했고, 힌슨 사령관도 "병력을 방공호에서 재울 수는 없다"며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3월1일 오전 4시30분께 공습 경보가 울린 직후 방공호로 대피한 103지원사 병력 중 일부가 작전본부로 복귀하기 시작했고, 이후 오전 9시께 상황 종료 방송이 나오기는 했으나 상급부대인 캠프 아리프잔에서 종료를 통지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분 뒤 이란 샤헤드 드론 한 대가 급강하해 작전본부를 강타했고, 생존 병력들은 일제히 본부로 뛰어들어가 생존자 구조에 나섰으나 힌슨 사령관과 반스 사령관은 방공호 근처에 앉아 있었다는 것이 복수의 장병 주장이다.

이들은 힌슨 사령관과 반스 사령관이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힌슨 사령관 지휘를 받는 장교가 초기 조사를 맡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 육군과 중부사는 포트 슈아이바 병력 배치 적정성, 슈아이바 표적 설정 여부, EAGLS 지원 거부 여부, 3월1일 오전 9시 상황 종료 방송 사실 여부 등 생존 장병 주요 주장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힌슨 사령관, 반스 사령관의 피격 직후 행적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대피를 지원하고 병력과 인원 확인 작업을 수행한 뒤 후송됐다"며 "힌슨 사령관은 외상성 뇌손상과 손 부당을 입었다"고 밝혔다.

힌슨 사령관 예하 장교가 사실 조사에 투입된 데 대해서는 "초기 사실관계만 수집했을 뿐이며, 이후 조사는 더 높은 계급 장교가 총괄해 패트릭 프랭크 당시 육군 중부사령관이 승인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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