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수출 1000억弗 돌파에 '세계 4강' 기대…하반기 변수는
등록 2026/07/02 06:03:00
수정 2026/07/02 06:42:24
사상 처음 1000억弗 넘어서…"수출 5강 충분히 가능할듯"
'4위 네덜란드와 369억弗 차이' 반도체 힘입어 추월할까
하반기 변수는 반도체 가격 변동성, 국제유가 등이 꼽혀
EU 저율관세할당 등 보호무역조치 강화도 부담으로 작용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 지속해 불확실성 최소화하겠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70.9% 증가한 1023억 달러(158조4627억원),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102조554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액 1000억 달러 이상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7.01.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21346017_web.jpg?rnd=20260701152039)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70.9% 증가한 1023억 달러(158조4627억원),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102조554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액 1000억 달러 이상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지난달 우리나라 월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반기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수출 5강' 진입은 물론, 세계 4위인 네덜란드와의 격차까지 빠르게 좁히며 4강 진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보호무역 조치 등 대외 변수가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다. 정부는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불확실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간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네 번째 국가다.
상반기 수출 역시 4967억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집계 기준 올해 1~4월 우리나라는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4위인 네덜란드와의 수출액 격차도 약 400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현재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순위 변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네덜란드의 1~4월 기준 수출액은 3435억 달러, 한국은 3066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우선 연간 기준 수출 5강 안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세계 4위인 네덜란드와의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5월 수출 브리핑 당시에는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그 불가능성에서 가능성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며 "현재 기준으로 보면 수출 5강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와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힘입어 4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도 1924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1734억 달러)을 이미 넘어서는 등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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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컴퓨터 수출이 308.8% 급증했고, 자동차와 철강, 일반기계도 미국의 관세와 보호무역 조치에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바이오헬스 등 소비재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강 실장은 "1000억 달러 달성은 반도체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기존 주력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 등 소비재 품목이 함께 선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변수들이 남아 있다.
정부가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는 것은 반도체 가격의 변동성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는 견조하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경우 전체 수출 증가세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9.5% 증가하며 4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가격 증가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가 수출 급증을 이끌었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4773_web.jpg?rnd=20260701105524)
[서울=뉴시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9.5% 증가하며 4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가격 증가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가 수출 급증을 이끌었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국제유가 역시 핵심 변수다. 상반기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 단가가 올라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유가가 하락하면 수출금액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는 고유가가 일정 기간 이어질 경우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수출통제로 묶였던 휘발유·경유 등의 물량 회복도 일부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EU의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적용 등 보호무역 조치 강화도 부담이다. 철강은 EU 시장 수출 물량 감소뿐 아니라 제3국 공급 과잉 가능성까지 우려된다.
강 실장은 "TRQ 적용으로 EU 수출 물량이 줄어들겠지만 단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며 "철강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날부터 시행된 EU 철강 TRQ에서 전용 국가쿼터 207만3000t을 확보했다.
EU 전체 무관세 물량이 46% 감축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감축 폭은 19.7%에 그쳤다. 다만 정부는 업계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 철강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도 변수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출은 늘고 있지만 친환경차 전환이 빨라질수록 내연기관차와 자동차 부품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6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현지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1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긍정적인 변수도 있다. 정부는 중동 정세가 안정될 경우 재건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철강, 전기기기 등의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 실장은 "중동 지역은 종전 이후 재건 수요와 그동안 막혀 있던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반기에 감소했던 중동 수출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주요국과의 협의를 통해 보호무역에 대응하는 한편 품목과 시장 다변화,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하반기에도 미 관세조치,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우리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호적 수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yeo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8/NISI20251118_0001996216_web.jpg?rnd=20251118152621)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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