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선박,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모두 통과…"피격 '나무호' 제외 전원 탈출"
등록 2026/06/25 09:59:52
수정 2026/06/25 10:32:27
봉쇄 4개월 만에 HMM 선박 사실상 모두 탈출
위너호·글로리호·다온호 이어 나래호 순차 통과
피격당한 나무호만 아직 두바이서 수리 진행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문제를 논의한 이란 고위 협상단이 오만을 방문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방안을 협의했다. 알자지라와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를 찾아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사진은 2026년 6월11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가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2026.06.23.](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7566_web.jpg?rnd=20260623100505)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문제를 논의한 이란 고위 협상단이 오만을 방문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방안을 협의했다. 알자지라와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를 찾아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사진은 2026년 6월11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가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2026.06.23.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의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모두 빠져나왔다.
현재 해협을 통과 중인 '나래호'를 끝으로 지난 5월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두바이에서 수리 중인 '나무호'를 제외한 HMM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억류 사태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25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5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타 선사 포함)은 13척으로 줄었다. 이번에 통과한 5척 중 1척은 HMM의 다목적화물선 '나래호'이며, 나머지 4척은 타 해운사 소속이다.
'나래호'는 전날 이란 측으로부터 통항 허가를 받아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8일 미국·이란 전쟁 발발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HMM은 유조선 2척, 컨테이너선 1척, 중량화물선 1척, 다목적화물선 1척 등 총 5척의 선박이 고립되는 위기를 맞았다.
당시 HMM 선박을 포함해 해협에 남겨진 우리나라 선박은 총 26척에 달했다.
돌파구를 연 것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였다.
우리나라 정부와 이란 측의 협의 끝에 '유니버설 위너호'는 지난달 20일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왔다.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이 선박은 약 3주 뒤인 6월 10일 울산항에 무사히 입항했다. 200만 배럴은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인 약 280만 배럴에 근접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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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항 성공 이후 HMM은 이란 측에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추가 신청했다.
이후 초대형 원유운반선 '유니버설 글로리호'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다온호'가 지난 23일 먼저 해협을 빠져나왔다.
쿠웨이트산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실은 '유니버설 글로리호'는 현재 여수항으로 이동 중이며, '다온호'는 노선 특성상 여러 국가에 기착한 뒤 한국에 입항할 예정이다.
마지막 남았던 '나래호'까지 전날 해협을 통과하면서 고립되었던 HMM 선박들의 이동은 사실상 완료됐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남은 HMM 선박은 피격으로 수리 중인 '나무호'가 유일하다.
초대형·초중량 화물 수송에 특화된 '나무호'는 지난 5월 4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움 알쿠와인항 인근 해역에서 미상의 비행체의 타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에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 24명 중 1명은 부상을 입었다.
'나무호'는 두바이로 회항해 수리를 진행 중이며, 작업이 7월 중순 넘겨서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번 통항 신청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실제 통항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해협에 남은 다른 선박들도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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