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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둘러싼 과열된 논란…美 매체 "월드컵의 어두운 이면"[월드컵24시]

등록 2026/06/22 11:18:34

대회 첫 경기 호날두 부진 두고 비판 이어져

네베스·콘세이상 등 대표팀 동료 발언도 왜곡

[휴스턴=AP/뉴시스] 포르투갈(5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7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민주콩고(46위)와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6.06.18.

[휴스턴=AP/뉴시스] 포르투갈(5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7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민주콩고(46위)와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6.06.18.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슈퍼스타에게는 늘 엄격한 잣대가 따른다. 이번 대회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그 중심에 섰다. 단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그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이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포르투갈 미드필더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은 22일(한국 시간)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매일 마지막 훈련인 것처럼 임한다. 그의 열정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

대회 초반 이어지고 있는 호날두를 향한 비판에 동료들이 공개적으로 옹호에 나선 것이다.

포르투갈은 지난 18일 콩고민주공화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후 포르투갈의 경기력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호날두는 첫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슈팅 3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볼 터치도 25회에 불과했다.

같은 세대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끈 것과 비교되면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외신들은 하나같이 호날두를 더 일찍 교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는 호날두가 팀의 공격 전개보다 본인 득점을 더 우선해 경기를 망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휴스턴=AP/뉴시스] 포르투갈(5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7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민주콩고(46위)와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6.06.18.

[휴스턴=AP/뉴시스] 포르투갈(5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7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민주콩고(46위)와 경기 중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6.06.18.

이후 포르투갈 선수들은 연일 호날두와 관련된 질문에 답해야 했다.

팀의 주축 수비수 후벵 디아스는 호날두를 향한 비판에 대해 "우리에게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약간의 소란이자 잡음일 뿐"이라며 "모든 것은 축구의 일부"라고 말했다.

콘세이상 역시 "호날두는 이미 모든 것을 이뤘음에도 여전히 승리를 갈망한다. 우리도 그의 성취를 조금이라도 따라가기 위해 더 큰 열망을 가져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에서 최고의 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를 감쌌다.

그러나 이들의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쉽게 왜곡됐고, 다른 의미로 소비되며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1차전 직후 주앙 네베스는 "호날두가 축구계와 국가대표팀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 그는 우리와 같은 팀원 중 한 명이다. 팀을 돕기 위해 이곳에 있는 선수이며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축구는 팀 스포츠이며 호날두 역시 팀의 일원"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일부에서는 네베스가 호날두를 '평범한 선수'라고 평가절하한 것처럼 받아들였다.

결국 네베스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자 댓글창에는 호날두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비티냐의 계정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휴스턴=AP/뉴시스] 포르투갈(5위)의 주앙 네베스가 17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민주콩고(46위)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6.18.

[휴스턴=AP/뉴시스] 포르투갈(5위)의 주앙 네베스가 17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민주콩고(46위)와 경기 전반 6분 선제골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6.18.

콘세이상의 발언도 마찬가지였다.

"호날두의 득점 능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그에게 공을 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한다"는 그의 발언은 온라인에서 포르투갈 선수단이 호날두를 배척하고 있다는 식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여기에 네베스의 연인인 배우 마달레나 아라강이 호날두에게 은퇴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가짜 이미지까지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호날두 논란은 이번 월드컵을 뒤덮은 디스토피아적 현실"이라고 비평했다. 화려한 축제, 유토피아와 같은 월드컵의 어두운 이면이라는 의미다.

매체는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포르투갈 대표팀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며 "발언에 대한 오해와 왜곡, 그리고 가짜 게시물이 결합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날두 역시 동정받을 만한 측면이 있다"며 "그는 때때로 자신의 행동으로 비판을 자초하기도 하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특별한 잘못 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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