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에 산소호흡기 낀 신생아…흡연경고 바뀐다
등록 2026/06/21 12:00:00
'폐암으로 가는 길'→'흡연의 끝은 폐암'
새 경고 그림·문구 12월23일부터 적용
![[세종=뉴시스]담뱃갑에 실리는 간접흡연 경고그림. '아기를 병들게 하는 길' 문구와 함께 산소호흡기를 한 아기 그림이 실린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02107157_web.jpg?rnd=20260409173408)
[세종=뉴시스]담뱃갑에 실리는 간접흡연 경고그림. '아기를 병들게 하는 길' 문구와 함께 산소호흡기를 한 아기 그림이 실린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담뱃갑의 경고 문구가 '폐암으로 가는 길'에서 '흡연의 끝은 폐암'으로 연말부터 변경된다. 산소 호흡기를 끼고 있는 신생아의 사진과 함께 '아기를 병들게 하는 길'이라는 문구도 실린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될 경고 그림·문구를 담은 '담뱃갑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 내용' 고시를 22일 개정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월23일부터 2년간 적용된다.
담뱃갑 건강 경고는 담배 사용으로 인한 건강상 위험을 그림과 문구로 담뱃갑에 표시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담배 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돼 지난해 기준 138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23일부터 시행된 후 2년마다 경고 그림 및 문구를 정기적으로 개정하고 있다. 현행 제5기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가 올해 12월22일 종료됨에 따라 고시 개정이 추진됐다.
새롭게 변경된 건강 경고는 궐련의 경우 직관적 표현이 어려운 성기능 장애를 삭제하고 신장암을 새로 도입했다. 이와 함께 구강암, 심장질환, 안질환, 말초혈관질환, 간접흡연 등 5종의 경고 그림을 변경했다.
경고 문구는 기존에 '폐암으로 가는 길'에서 '흡연의 끝은 폐암'으로 바꾼다. 결과 암시형 문구를 결과 직시형 문구로 바꿔 담배 사용으로 인한 건강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경고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흡연의 끝은 후두암', '흡연의 끝은 구강암' 등 뒷부분에 9개 질병이 들어간다.
![[세종=뉴시스]제6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 표기내용.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1/NISI20260621_0002165888_web.jpg?rnd=20260621001959)
[세종=뉴시스]제6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 표기내용.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간접흡연은 '남을 병들게 하는 길'에서 '아기를 병들게 하는 길'로 문구가 바뀐다. 산소 호흡기를 달고 병상에 누워 있는 신생아의 모습으로 그림이 변경된다. 간접흡연 피해자를 아기로 특정해 금연 효과를 강조한다.
전자담배의 경고 그림 2종은 모두 변경했다. 경고 문구는 건강 경고 주제별 특성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각각 분리해 표현했다. 기존에 '니코틴 중독, 발암물질 노출!'에서 '니코틴 중독!', '암 발생 위험!'으로 바뀐다. 그림과 문구의 연계성을 높이고 건강 위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담뱃갑 건강 경고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 성인·청소년 약 21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 건강 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안을 개발했다. 행정예고 및 세계무역기구(WTO) 기술무역장벽 의견 조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새로운 담뱃갑 건강 경고 메시지를 통해 담배의 유해성과 건강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담뱃갑 건강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고 그림 면적 확대, 담배 기기장치 등 건강 경고 적용 대상 확대, 무광고 표준담뱃갑 도입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담배 규제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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