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5년간 24억 들여 107번 해외출장…수차례 이탈리아 문화 탐방
등록 2026/06/17 09:19:16
김기현, '선관위 직원 국외출장 현황' 자료 분석
유명 관광지에 몰디브·코타키나발루 등 휴양지 방문도
![[과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본격 수사 착수를 앞둔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합수본이 본격 수사에 나서며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한 고위급 선관위 관계자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6.06.15.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21321235_web.jpg?rnd=20260615145628)
[과천=뉴시스] 배훈식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본격 수사 착수를 앞둔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합수본이 본격 수사에 나서며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한 고위급 선관위 관계자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6.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약 5년 동안 107차례에 걸쳐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총 461명이 출장에 참여했고 약 2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해외 유명 휴양지와 관광지 등이 출장지에 포함되면서 혈세를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선관위 직원 국외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2022년 29차례(약 8억원), 2023년 30차례(6억9000만원), 2024년 20차례(3억4000만원), 2025년 26차례(6억원), 2026년 2차례(6월 기준, 3300만원)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한 방문지를 수차례 같은 목적으로 다녀온 경우도 있었다. 2022년에는 직원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10명이 3000만원을 들여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등을 다녀왔다. 결과 보고서에는 두오모 대성당, 우피치 미술관, 바티칸 등을 역사·문화 탐방 명목으로 다녀왔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같은 목적으로 2023년에는 9명이 약 3000만원을 들여 이탈리아 피렌체, 베네치아 출장을 다녀왔고, 2025년에는 5명이 피렌체를 다시 방문해 2290만원을 사용했다.
지난 2023년 9월에 몰디브 대선 참관을 위해 5명이 떠난 출장에는 1470만원이 투입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재외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태국,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5명이 출장을 갔고, 약 192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2024년 11월 2일부터 9일까지 직원 6명은 2100만원을 들여 에스토니아를 방문했는데, 이들의 귀국일인 9일부터 또 다른 4명의 직원이 에스토니아와 독일을 재차 찾기도 했다. 해당 출장에는 7300만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11월 독일 선거관리 부실 사례 공부를 위해 추진된 출장에서는 4명이 1970만원을 사용했다. 같은 해 11월 덴마크, 스웨덴 출장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사퇴한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참여했고 8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 의원은 부실한 결과보고서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6명이 1300만원을 들여 다녀온 일본 출장 보고서에는 '일본과 한국의 선거제도는 큰 틀에서는 비슷하면서도 정치적 문화적 환경 차이로 운영 방식에 차이점이 있음을 확인했다'라는 원론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는 식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 소중한 혈세로 국외 출장을 갔다면 공무 목적에 맞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공무원의 책무"라며 "부실한 선거 관리뿐만 아니라 해외출장을 비롯한 예산 낭비 사례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가려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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