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애 첫 집 산 사람 56%가 30대
등록 2026/06/12 13:23:58
수정 2026/06/12 14:30:24
외곽지역 30대 매수자 7할이 '생애 첫 매수'
"전세 상승에 외곽지역 무주택 실수요 유입"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동작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6.06.1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21316767_web.jpg?rnd=2026061115375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동작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6.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들어 서울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생애 최초 매수자의 절반이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어 규제 압박이 덜해 다주택 급매물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집합건물 생애 최초 매수자는 3만28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대는 1만8412명으로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30대는 총 2만7462명으로, 이 중 67.0%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중저가 단지가 많은 외곽지역에 30대 생애 최초 매수세가 몰렸다. 노원구의 경우 올해 들어 30대 매수자 1742명 중 생애 최초 매수자는 1373명으로 78.8%에 달했다.
강북구(79.5%), 동대문구(70.4%), 서대문구(70.8%) 등도 30대 매수자 중 대부분이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로 나타났다.
전체 매수자 중에서 30대 비중도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수자 통계에 따르면, 30대 매수자 비중은 4월 기준 45.8%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30대 매수자 증가에는 저금리 정책대출이 한몫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지만 30대의 경우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적용되는 이점도 있다.
30대 맞벌이 부부 비중이 늘면서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것도 서울 주택 수요를 높이는 요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맞벌이 비중은 61.5%로 2024년(58.9%)보다 상승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서울 주택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의 월세화으로 임대차 주거난이 심해진 것도 매수를 부추기는 요소다. 한국 부동산원 6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32% 상승으로 2015년 10월 4주차(0.33%) 이후 10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세 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고, 매매가격 상승은 더디었던 도봉구 등 서울 동북권 외곽 지역들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가구,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유입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서울 하위 지역들의 경우 임차인의 매수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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