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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속 고래뼈에 꽂힌 신석기 작살 국가유산 된다

등록 2026/06/08 09:26:16

수정 2026/06/08 09:30:57

'반구천 암각화' 포경 입증하는 결정적 물증

지정되면 생업 관련 최초 국가지정문화유산

[서울=뉴시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 (사진=울산시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 (사진=울산시 제공)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이 유물은 지난 2010년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나온 작살촉이다.

국가유산청은 해당 유물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동물 포획에 사용된 인공 도구에 초점을 맞춰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으로 명칭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고래 꼬리뼈와 어깨뼈 부위에 사슴뿔 작살촉이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수량은 작살촉 2점과 고래뼈 2점을 합쳐 총 2건 4점이며, 기원전 4000~3000년에 속하는 신석기시대 유물이다.

당시 선사시대인들은 강도가 높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사냥 도구로 사용했다.

이 작살촉이 고래뼈에 그대로 박힌 채 발견되면서 신석기시대 도구 제작 목적과 실제 사용 흔적, 사냥 대상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유물은 202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반구천의 암각화'와 연관이 있다. 반구천 암각화에는 배와 그물, 작살을 이용해 고래를 잡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이 유물이 최종 지정되면 선사시대 생산·생업 관련 유물 중 최초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유물이 암각화 속 고래잡이 묘사가 단순히 상징적이거나 종교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신석기시대에 한반도에서 포경 활동이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물증이란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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