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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출 1조弗 달성 가능할까…세계 4강 수출국 가시권[세쓸통]

등록 2026/06/14 09:00:00

수정 2026/06/14 09:22:24

산업장관, 공식석상서 수출액 9000억弗 달성 예상

월 평균 700억弗 수출 기록시 9000억弗 달성 가능

865억弗 기록하면 1조弗 수출액 달성 및 세계 4강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1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1조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7093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보다 3000억 달러 더 높은 금액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 것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변수가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수출 9000억 달러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5대 무역 강국에 진입한다는 뜻입니다.

수출 9000억 달러 돌파 전망을 우리나라 수출을 진두지휘하는 산업부 장관이 언급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통상적으로 산업부 장관은 대외 여건을 고려해 수출액 전망을 잘 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가에서는 김 장관의 이런 발언을 두고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지금 흐름만 유지해도 9000억 달러 돌파는 가시권이라는 분석입니다.

먼저 5월까지 우리나라 수출 상황을 살펴보면 1월 658억 달러, 2월 676억 달러, 3월 872억 달러, 4월 859억 달러, 5월 877억 달러 등 3942억 달러에 달합니다. 지난해 수출액 7093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5.6%를 달성한 셈입니다.

9000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기 위해선 5058억 달러의 수출액을 6월부터 12월까지 올리면 됩니다. 월간 기준으로 722억 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매달 올리면 9000억 달러 수출액을 넘길 수 있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3월부터 우리나라 수출은 매달 8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반도체 수출이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7개월 동안 월 수출액 7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예상이 나오는 이유는 현재 반도체 수출 상황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14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중입니다.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이 이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반도체 판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출액이 꺽이기 쉽지 않고 우리 수출액도 지속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새 800%가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DDR4 8Gb 가격은 지난해 5월 2.10달러에서 1년 새 20달러로 852.4%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DDR5 16Gb는 같은 기간 4.80달러에서 37.50달러로 682.1% 가격이 올랐습니다. 또 낸드 128Gb는 2.92달러에서 26.51달러로 806.9% 가격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는 그 어느때에도 볼 수 없었던 호황기를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 반도체 수출액은 월 300억 달러 이상 기록하는 등 우상향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액도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증가할 수 있다고 볼 여지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꿈의 목표로 여겨졌던 수출액 1조 달러 돌파는 불가능한 미션일까요? 앞서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3942억 달러를 올렸으니까 1조 달러 수출액을 달성하려면 남은 7개월동안 6058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면 됩니다.

산술적으로 계산을 해보면 매달 865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합니다. 월 수출액 800억 달러 돌파를 지속해야 하고 900억 달러 수준에 근접해야 한다는 매우 어려운 미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87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월 수출액 800억 달러 시대를 열었고 4월에는 859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8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865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월 수출액 800억 달러 중후반을 계속 기록하는 것은 매우 힘든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수출 상황을 본다면 이런 목표 달성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또 글로벌 AI 투자 확대가 핵심 축으로 작용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서버·데이터센터·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IT 산업 전반에 연쇄 수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달성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수출액 9000억 달러와 1조 달러, 두 목표 모두 우리나라가 가보지 못한 액수입니다. 둘 중 하나의 목표만 달성해도 세계 수출 5강을 확보하고 잘하면 네덜란드를 꺽고 세계 4강 수출국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2002년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히딩크라는 명장을 비롯해 좋은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듯이 우리 수출도 반도체라는 효자 수출 품목과 함께 세계 4강 수출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를 응원해봅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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