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점 나왔다"…삼성바이오 노사 협상도 새국면
등록 2026/05/21 10:06:25
19일 노사정 3자 면담 빈손…추후 일정 미정
"적정선에서 협상 마무리해야 리스크 줄어"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닷새간의 총파업을 마치고 준법투쟁으로 전환한 지난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05.06.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21273191_web.jpg?rnd=20260506101735)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닷새간의 총파업을 마치고 준법투쟁으로 전환한 지난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밤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총파업이 유보됐다.
노사는 OPI(성과인센티브)와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으로 구분해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OPI는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에 따라 지급하고,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로 정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의 경우 세금을 제외하고 전액 자사주로 지급키로 했으며, 지급된 자사주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이 가능하게 했다. 나머지 3분의 1은 1년, 남은 3분의 1은 2년 동안 매각이 제한된다.
임금 인상률은 6.2%(기본급 4.1% 성과기준 2.1%)로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협상 타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협상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소속인데다 두 노조는 함께 목소리를 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노사정 3자 면담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20일에도 추가 면담을 실시키로 했으나 취소됐다. 아직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못한데다 이날 낮 삼성전자 협상 불발 소식이 알려지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삼성전자 협상 수치를 참고해 사측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실상 삼성그룹의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기준의 바로미터(기준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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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확보하고, 지급 상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과 분할·합병·양도 등 경영권 사안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와 함께 OPI의 경우 그룹 가이드라인인 영업이익 10% 혹은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 20% 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도 서로 ‘수치를 얼마나 양보하느냐’가 협상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기록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한 성과는 있어야 하지만, 바이오산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장기 수주 변동성, 글로벌 약가·금리 등이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적정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조직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사업부 구조가 단순해 실무타결 가능성은 더 높을 수 있다”며 “다만 경영권 운영과 같은 요건은 변수”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을 조정하는 노동부 중부청에서도 이제는 협상을 타결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이 장기화 되더라도 2차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내부에서도 장기 파업 부담 및 생산 차질 리스크, 연대 분위기 약화, 조합원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부분 파업을 실시하고, 이달 1~5일에는 2800여명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여기서 1500억원의 손실이 났다. 파업 이후 글로벌에서의 우려가 크고, 경쟁사 활약 등으로 입지가 이전보다 좁아졌다는 평가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파업은 이미 그 자체로 리스크가 됐다”며 “지금 일본, 중국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무섭게 시장에서 확장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리스크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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