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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재벌 임원 노렸다…480억 가로챈 해킹조직 총책 송치

등록 2026/05/21 12:00:00

수정 2026/05/21 12:02:54

재력가 등 271명 대상 범행, 실제 피해 484억원

피해자 자산만 55조…100대 그룹 인사 22명 포함

알뜰폰 비대면 개통…'쌍둥이 유심'으로 OTP 탈취

[서울=뉴시스] 유심 복제·부정개통 범행을 벌인 해킹조직 총책 A씨 일당이 피해자 개인정보와 가상자산 탈취 계획 등을 논의한 대화 내용.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05.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심 복제·부정개통 범행을 벌인 해킹조직 총책 A씨 일당이 피해자 개인정보와 가상자산 탈취 계획 등을 논의한 대화 내용.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6.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비롯해 100대 그룹 임원과 연예인 등을 상대로 유심 복제·부정개통 범행을 벌여 480억원대 자산을 탈취한 국제 해킹조직 총책이 검찰에 넘겨진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1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 18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총책 A(40)씨를 22일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또 다른 총책 전모(36)씨 등과 함께 2022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재력가 등 271명을 대상으로, 유심을 복제하거나 피해자 명의로 유심을 무단 개통해 금융·가상자산 계정에 침입, 총 734억원 상당의 자산 탈취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피해 규모는 484억원 상당이다.

해킹 피해자 271명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만 잔액 기준 총 55조22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 피해자는 계좌 잔액만 최대 12조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71명 가운데는 기업 회장·대표·사장 70명, 기업 임원 5명, 정치인·법조인·공무원 11명, 연예인·인플루언서 12명, 체육인 6명, 가상자산 투자자 28명 등이 포함됐다. 100대 그룹 관련 인사는 총 22명이다.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한 21명 중엔 기업 회장·대표·사장·임원 10명, 연예인·인플루언서 3명, 가상자산 투자자 3명 등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100대 그룹 관련 피해자는 3명이다.

정국도 증권계좌 명의를 도용당해 약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할 뻔했으나 지급정지 조치로 실제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유심의 고유 비밀번호를 빈 유심에 입력해 이른바 '쌍둥이 유심'을 만든 뒤, 피해자 명의로 수신되는 문자메시지와 OTP 인증번호 등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또 알뜰폰 사업자들의 비대면 개통 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해 피해자 명의 유심을 무단 개통하고, 공공·민간 사이트 총 22곳을 해킹해 공동인증서와 아이핀 등을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22년 6월 유심 복제 사건, 2023년 9월 유심 부정개통 사건을 각각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조직원 32명을 순차 검거했다.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하고, 해외 조직원 9명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지난해 5월 태국 방콕 은신처에서 총책 전씨를 검거했고, 현장에 함께 있던 A씨도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이후 압수물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단순 공범이 아닌 공동 총책이라는 점을 추가로 확인했다.

전씨는 지난해 8월 국내 송환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전씨에게 기존 유심 부정개통 혐의 외에 유심 복제 총책 혐의도 추가 적용해 이번에 함께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추가 공범과 해외 연계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신종 범죄"라며 "앞으로도 경찰은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의 일원으로 범인 검거는 물론, 범죄수익 추적 및 환수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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