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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美·이스라엘은 '테러 군대'…공직자 책임 다해야"

등록 2026/05/21 10:01:12

수정 2026/05/21 10:20:24

라이시 전 대통령 2주기 성명…"이란 국민 역사적 저항 직면"

경제·민생 해결 주문…"국민도 국가 발전에 더 큰 역할 해야"

[런던=AP/뉴시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쿠드스 데이에서 한 시위자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2026.03.21.

[런던=AP/뉴시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쿠드스 데이에서 한 시위자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2026.03.21.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에 맞서고 있는 이란 국민들을 위해 공직자들이 경제·민생 문제 해결에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을 '두 개의 세계적 테러 군대'라고 규정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하메네이는 20일(현지 시간) 이란 관영 매체 프레스TV를 통해 2024년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2주기 추모 성명을 내놨다. 성명은 서면으로 발표됐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2024년 5월 19일 이란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복귀하던 중 동아제르바이잔 타빌 마을 인근에 추락, 2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라이시 전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당시 외무장관 등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현재 이란이 처한 전쟁 국면 속에서 공직자들의 책임 있는 대응과 국민 중심 정책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두 개의 세계적 테러 군대에 맞선 이란 국민의 유례없는 역사적 저항 앞에 서 있다"며 "최고지도자와 정부 수반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을 '두 개의 세계적 테러 군대'라고 지칭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양국을 사실상 '테러 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다.

하메네이는 이어 "국민의 경제적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공직자들은 더욱 노력하고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란의 발전을 위해 국민도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3월 미·이스라엘과의 전쟁 첫날 공습으로 부친이자 전임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취임 이후 그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성명을 통해서만 입장을 밝혀왔다. 이를 두고 건강 상태와 행방을 둘러싼 여러 추측도 이어졌다.

한편 이란은 이날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새롭게 전달한 종전 제안서를 검토 중이며, 자산 동결 해제와 해상 봉쇄 중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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