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에서도 뉴시스 언론사 픽

태안 마도 앞바다서 온전한 '古 인골' 나왔다

등록 2026/05/18 10:50:57

수정 2026/05/18 11:36:24

국립해양유산硏, 수중 발굴서 인골 수습

통일신라 말~고려초 추정…DNA 분석중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고려시대 침몰선박과 수중 유물들이 발굴된 충남 태안 마도해역. 2019.11.18 pjk76@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고려시대 침몰선박과 수중 유물들이 발굴된 충남 태안 마도해역. 2019.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거의 온전한 형태의 고(古) 인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현재 과학적 분석을 진행 중이며, 연구 결과를 내년 별도 보고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2024년 마도 해역 수중 발굴 조사 과정에서 인골 1구를 수습했다. 지금까지 일부 사람 뼈가 발견된 사례는 있었지만, 전신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확인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에 "처음 발견 당시 인골 상태가 너무 온전해 현대 사건과 연관된 것이 아닌지 우려해 관계 당국에 긴급하게 간이 연대 분석을 의뢰했다"며 "현재로서는 인골 연대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정도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시대는 과학적 분석이 끝나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골은 대전에 있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 과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DNA 분석과 탄소 동위원소 분석 등을 통해 인물이 살았던 연대, 인물의 나이, 질병, 식생활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이 인물이 생전에 어느 지역에서 살았는 지까지 확인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골 주변에서는 특정 시대를 단정할 수 있는 유물이 함께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인골과 직접 관련된 유물이 동반 출토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정확한 시대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추정 단계일 뿐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인골 발견 지점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인골 주변에서 난파선으로 추정되는 선체 조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소 떨어진 바다 밑에는 선체 일부로 보이는 목재 흔적이 확인됐다. 인골과 선체의 연관성은 추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2009년 마도1호선 수중 발굴 현장. 충남 태안의 마도 해역 해저에서는  총 3척의 배가 발견됐는데, 발견 순서에 따라 1호·2호·3호로 부른다. 1호는 1208년에 개경으로 항해하던 중 마도 해역에서 침몰됐다.(사진=문화재청 제공)2020.06.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09년 마도1호선 수중 발굴 현장. 충남 태안의 마도 해역 해저에서는  총 3척의 배가 발견됐는데, 발견 순서에 따라 1호·2호·3호로 부른다. 1호는 1208년에 개경으로 항해하던 중 마도 해역에서 침몰됐다.(사진=문화재청 제공)2020.06.10 [email protected]

태안 마도 해역에서는 지난 2008년 고려청자를 싣고 가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안선에서 인골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30대 남성으로 추정된 이 인골은 청자 더미에 깔린 상태로 확인돼 급작스러운 침몰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유물이다. 태안선의 침몰 연대에 대해서는 목간에 기록된 신미(辛未) 또는 신해(辛亥)를 근거로 1131년과 1151년 등이 제시됐다.

한편 연구소는 올해 마도 해역에서 고려시대 난파선으로 추정되는 '마도 5호선'에 대한 수중 발굴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시굴 조사에서 청자 다발과 선체 조각 등을 확인했고 올해 수중 발굴을 통해 선박 구조와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