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나온 ‘잔여감정’…AGT, 서찬석 ‘소등 이른 방’
등록 2026/05/04 16:00:48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작가 서찬석의 개인전 ‘소등 이른 방’이 오는 8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중구 AGT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시인 차민호의 시 ‘장화’에 등장하는 문장 “소등 이른 방으로 이끌어가라”에서 출발한다. 관계와 사건이 지나간 이후,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감정의 상태를 하나의 공간으로 설정한다.
작가는 이러한 상태를 ‘잔여감정’이라 정의한다. 이는 특정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시간의 층위 속에서 침전된 감정이 공간과 사물, 균열과 공백 속에 응축된 상태를 의미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준수 씨는 “약 15년에 걸친 작업에서 작가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던 초기에서 벗어나, 그 이후에 남겨진 상태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왔다”며 “이번 전시는 그가 구축해온 조형 언어가 공간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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