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파업 사흘째…내일 협상 앞두고 '기싸움'
등록 2026/05/03 11:49:03
수정 2026/05/03 11:52:24
노조 "인력 충원·인사제도 개선 등이 단협으로 보장돼야"
회사 "핵심 경영사항 요구 무리…대화테이블로 복귀해야"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 또한번 대화 이뤄질 예정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외치고 있다. 2026.04.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21255056_web.jpg?rnd=20260422130147)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외치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사상 초유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한 전면 파업이 3일째 지속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되며, 이 회사의 총파업은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 추산 조합원 2800여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인사 등 복합적인 쟁점이 겹치며 불거졌다.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는 신규채용, 인사고과, M&A(인수합병) 등 핵심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인사·경영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라며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사는 작년 1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3차례에 걸친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2차례의 대표이사 미팅을 진행했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위원장의 해외 휴가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파업 시작 이후에도 노사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파업 첫날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총파업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패가 만든 사태"라며 "회사가 손실과 고객사 신뢰 훼손을 우려한다면, 직원에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즉시 실질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회사도 입장문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책임감을 갖고 사태 해결에 임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 측의 임금 상향 및 타결금 등 요구안(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과 인사권 및 경영권과 직결된 요구사항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생산 차질로 인해 일부 공정 중단과 손실도 발생했다. 총파업에 앞서 시작된 자재 소분 직무의 부분파업(4월 28~30일)과 생산스케쥴 조정으로 약 15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의 선제적 파업이 발생하며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가 적기에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나섰음에도 일부 배치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으며, 여기엔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제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노조는 추가 입장문을 통해 또다시 "지난 한 달 동안 이어진 건 협상이라기보다 회사 안을 받아들이라는 반복된 요구에 가까웠다"며 "노조는 요구안 100% 관철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었다. 회사가 4월 30일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고용안정, 인력 충원, 인사제도 개선, 원가절감으로 인한 현장 부담 완화 등의 약속이 직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단체협약으로 보완하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에 기여해 온 직원들에게 합리적인 처우가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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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2일 노조는 "노조의 굵직한 요구안을 100% 수용하더라도 (일시금 성격의 요구안 등) 그 금액은 이제 손실금액보다 작은 금액"이라며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 지금의 경영진은 정상적인 경영판단과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사 대화는 오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또한번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노동부 중부청 주관으로 열린 노사정 간담회에선 협의점을 못 찾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파업 중에도 노동부의 중재에 응한 것은 대화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노조는 비상식적인 요구와 강압적인 파업 강요를 중단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화 테이블로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업이 계속 진행될 경우 생산 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가 약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단기 손실뿐 아니라 장기 수주 경쟁력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바이오 공정 특성상 생산 중단이 제품 폐기 및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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