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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日·濠에 39조원 'AI 인프라 투자'…韓에도 투자할까

등록 2026/04/28 06:01:00

수정 2026/04/28 06:42:24

호주에 2029년까지 25조원 투자…일본엔 14조원 신규 투자

MS의 나델라 CEO와 스미스 부회장이 양국 직접 방문

한국에선 KT·LG 등 민간 기업과 협력…정부 차원 협력은 '아직'

[다보스=AP/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패널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보스=AP/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패널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달 들어 일본과 호주에 총 39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신규 투자를 잇따라 발표했다. 두 투자 모두 MS가 자체 자본으로 해당국 내 인프라를 직접 확장하고 정부 기관과 협력하는 '국가 단위 패키지' 형태다.

한국에서는 KT, LG전자 등 주요 기업과의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일본·호주처럼 정부 정책과 직접 연동된 MS의 자본 투자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호주에 250억 호주달러(약 25조원)를 2029년까지 투자해 애저(Azure) AI 슈퍼컴퓨팅·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했다. 호주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시드니에서 직접 발표를 주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도쿄에서는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나 1조6000억엔(약 14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집행되며, MS의 일본 진출 사상 최대 단일 투자다.

이번 일본 투자는 2024년 4월 발표한 29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투자와는 별개의 신규 약정이다. 직전 약정 대비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고, 일본 국가사이버보안청·경찰청과의 사이버보안 협력이 새롭게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뱅크·사쿠라인터넷과 협력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를 일본 내에 구축하고, NTT데이터·NEC·후지쯔·히타치 등 6개 IT 기업과 손잡고 2030년까지 100만명의 엔지니어·개발자를 양성한다.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 MS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4.06.25.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 MS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4.06.25.

호주 투자 역시 ▲MS 자체 데이터센터 140% 확대 ▲호주 신호국(ASD)·내무부와 사이버보안 협력 ▲호주 AI 안전 연구소와 공동 연구 ▲2028년까지 300만명 대상 AI 교육 등을 패키지로 묶었다.

韓 협력은 '기업 대 기업' 구조…민간 파트너십은 활발

한국에서도 MS의 투자·협력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MS는 2017년 2월 서울·부산 두 곳에 애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리전)를 정식 개소했고, 2022년에는 다이나믹스365·파워플랫폼 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국내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2024년 9월 김영섭 전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CEO가 미국 MS 본사에서 5개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양사는 ▲한국형 AI 솔루션 공동 개발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 ▲MS 리서치센터와 공동 연구개발(R&D) ▲AI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금의 50%는 GPU·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인프라에 투입된다.

[도쿄=AP/뉴시스]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총리가 브래드 스미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04.03.

[도쿄=AP/뉴시스]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총리가 브래드 스미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04.03.

LG전자와의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1월 'CES 2025'에서 양사는 AI 분야 전략적 협력을 공식화했고, 같은해 12월에는 류재철 LG전자 사장 등 LG그룹 사장단이 미국 시애틀 MS 본사를 찾아 '원(One) LG' 전략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의 칠러·냉각수 분배 장치(CDU) 등 냉각 솔루션이 MS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채택되면서 LG전자의 데이터센터 칠러 수주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이 같은 민간 협력은 일본·호주 사례와 성격이 다르다. 한국 사례는 모두 MS가 한국 기업의 솔루션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에 활용하거나, 한국 기업이 MS 기술을 도입해 자체 사업을 키우는 양자 협력 형태다.

반면 일본·호주 투자는 MS가 자체 자본으로 해당국 내에 직접 데이터센터·컴퓨팅 인프라를 확장하고, 정부 사이버보안 기관·AI 안전 연구소 등 국가 기관과 직접 협력하는 형태다. 일본의 경우 6개 IT 기업이 동시에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수혜 범위가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일본·호주 'AI 주권' 정책과 맞물린 MS 투자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투어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2026. 03. 26. odong8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투어 서울'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2026. 03. 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번 MS의 투자는 일본·호주 양국 정부의 'AI 주권' 정책과 직접 맞물려 있다.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5년간 60조엔 규모의 과학기술 육성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 MS의 100억 달러 투자가 이 계획을 뒷받침하는 핵심 외국인 직접투자(FDI)로 자리잡았다. 호주 역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AI 국가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번 MS 투자는 MS와 호주 정부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이 계획의 일부로 편입됐다.

한국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MS가 일본·호주와 달리, 최근 한국 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대외적으로 발표한 사례는 없다. 이와 관련해 한국MS 관계자는 "최근 한국 정부와의 협력 발표는 없었지만, 한국 기업들과는 활발하게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과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AX(AI 전환) 지원도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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