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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가장 중요한 핵심 자산"…K반도체, '특허' 확보 총력

등록 2026/04/25 09:30:00

수정 2026/04/25 09:34:23

삼성, 1년새 특허 1.6만개 증가

SK하닉도 1763개↑…AI 메모리 기술 추정

"최근 확산한 NPE 소송 방어 전략"

중국 등 후발주자 견제 효과도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특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허 분쟁 리스크가 커지고 첨단 반도체 기술 경쟁이 격화하면서, 특허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25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전 세계 특허는 28만1857건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만6447건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연구개발(R&D) 투자비인 총 38조원을 투입하며 국내 특허 1만639건, 미국 특허 1만347건을 등록했다.

지난해 두 국가 모두 전년 등록 건수(국내 7805건·미국 9226건)보다 많은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별 총 특허 등록 건수는 미국 10만5471건, 한국 6만4982건, 유럽 5만2327건, 중국 3만1230건 등이다.

삼성전자가 신규로 등록한 특허 상당 수는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와 시스템LSI와 같은 반도체 분야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또한 특허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지식재산권 보유 건수는 2만1859건으로, 전년 말(2만96건) 대비 1763건 많아졌다.

2023년 말(1만9969건)에서 2024년 말(2만96건) 증가한 건수가 127건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지식재산권 보유 건수 증가 속도가 한층 가팔라졌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D램과 낸드, HBM 등 메모리 제품의 설계·생산·패키징 등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18. [email protected]

이처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특허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특허 분쟁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글로벌 특허관리전문회사(NPE)들은 첨단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NPE는 제품을 직접 개발·생산하지 않고 외부 매입으로 확보한 특허권을 앞세워 기업들에게 소송을 제기해 합의금이나 로열티 수익을 얻는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특허괴물(Patent Troll)'이라고 부른다.

지식재산처와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에서 제기된 국내 기업 관련 특허소송 97건 중 NPE가 건 소송은 78건으로 80.4%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NPE인 넷리스트와 HBM 관련 특허 소송을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이다.

미국의 또 다른 NPE인 모놀리식 3D는 지난달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오시아를 상대로 HBM과 낸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내 수입·유통·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양사에 대한 특허 분쟁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이와 함께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적 우위를 지켜야 하는 만큼, 특허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놓는 것이 유리하다.

예컨대, 특허를 확보해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더 빠르게 선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특허는 메모리와 파운드리에서 기술력을 빠르게 올리고 있는 중국 후발주자들을 견제하는 카드로 쓰일 수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 CXMT는 올해 4세대 'HBM3'에 이어 내년 5세대 'HBM3E'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수 많은 특허가 얽혀 있어 최대한 많은 특허를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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