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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모습이 '힙'한 시대…"광화문은 지금 거대한 서재"[출동!인턴]

등록 2026/04/25 05:34:00

수정 2026/04/25 05:37:36

서울야외도서관 개막…11월까지 금~일요일 운영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에 독서 공간 마련

성인 독서율 하락하지만 20대는 오히려 증가세

[서울=뉴시스]김세은 인턴기자 = 23일 서울 청계천에 마련된 독서 공간 '책읽는 맑은 냇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2026.04.23.

[서울=뉴시스]김세은 인턴기자 = 23일 서울 청계천에 마련된 독서 공간 '책읽는 맑은 냇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2026.04.2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백유정 인턴기자, 김세은 인턴기자 =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한 지난 23일, 서울 도심 곳곳이 거대한 야외 서재로 탈바꿈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야외도서관'이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면서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서울광장 일대는 책장을 넘기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서울야외도서관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역시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청계천)’, ‘책읽는 서울광장’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되며 도심 속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막 당일 방문한 광화문 책마당에는 형형색색의 빈백(폴리우레탄으로 된 원단 안에 작은 충전재를 채워 넣어 신축성이 좋고 푹신한 의자)과 소파가 배치되어 시민들이 자유로운 자세로 독서에 몰입하고 있었다. 청계천 변에 조성된 ‘책읽는 맑은냇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의자를 배치해 운치를 더했다. 특히 별도의 대출 절차 없이 누구나 서가에서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개방형 운영 방식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뉴시스] 김세은 인턴기자 =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광화문 책마당'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2026.04.23.

[서울=뉴시스] 김세은 인턴기자 =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광화문 책마당'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2026.04.23.

현장에는 홀로 사색에 잠긴 독서가부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한 나들이객까지 다양한 이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색적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청계천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예전보다 주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라며 "말하지 않아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광화문 책마당에 친구와 함께 책을 보러 왔다는 전은민(27)씨는 "책 읽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그 영향인지 요즘은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책을 더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청계천에서 책을 읽고 있던 박혜인(21)씨는 "시험이 끝난 뒤 친구와 함께 왔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아서 놀랐다"며 "앞으로도 이런 공간이 있으면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백유정 인턴기자 = 서울 청계천에 마련된 독서 공간 '책읽는 맑은 냇가'의 모습. 2026.04.23.

[서울=뉴시스] 백유정 인턴기자 = 서울 청계천에 마련된 독서 공간 '책읽는 맑은 냇가'의 모습. 2026.04.23.

이러한 열기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독서를 자신만의 개성 있는 취향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폰에서 벗어나려는 ‘디지털 디톡스’ 수요와 맞물려 새로운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 지표에서도 20대의 독서 열풍은 증명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전체 독서율은 4년 전보다 9%포인트 하락한 38.5%를 기록했으나, 20대의 독서율은 75.3%로 오히려 직전 조사 대비 0.8% 증가했다. 도서 판매량 역시 예스24 집계 기준 올해 1분기 10~20대의 소설·시·희곡 같은 문학 도서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나는 등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도심 속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서울야외도서관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운영된다. 다만 기온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은 탄력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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